엄동환 방위사업청장(왼쪽)이 타렉 압둘 라힘 알 호사니 UAE 타와준 위원회 사무총장과 1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UAE ‘전략적 방위산업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왼쪽)이 타렉 압둘 라힘 알 호사니 UAE 타와준 위원회 사무총장과 1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UAE ‘전략적 방위산업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방위산업과 국방기술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공동 투자, 연구 및 기술 개발 등 실질적 협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6일 방위사업청은 UAE 방산 획득을 담당하고 있는 타와준 위원회와 15일(현지시간)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한-UAE 전략적 방위산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MOU 체결은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이에 따라 “한국과 UAE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고, 방공유도 및 공중무기체계의 수출 추진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방사청은 전망했다.

한국과 UAE는 지난해 1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UAE 방문을 계기로 체결한 ‘방위산업 및 국방기술 중장기협력 MOU’를 기반으로 공동연구개발, 기술협력 확대 등 양국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확대에 합의한 바 있다.

모하메드 아흐메드 알 보와르디 UAE 국방특임장관이 지난해 3월 방한해 서욱 당시 국방부 장관과 가진 한국-UAE 국방장관 회담에서 첨단무기체계 협력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공유했다.

아울러 양국 장관은 당시 회담 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함께 방문해 T-50, KF-21, 소형무장헬기(LAH) 등 주요 무기체계 생산시설과 차세대 위성 관련 개발·조립 현장을 시찰한 뒤 항공우주산업 분야에서 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국산 중거리 지대공 요격 미사일 천궁-Ⅱ(M-SAM 블록-2) 체계 구성.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국산 중거리 지대공 요격 미사일 천궁-Ⅱ(M-SAM 블록-2) 체계 구성.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UAE는 이에 앞서 LIG넥스원 등과 4조원대 한국형 방공체계인 천궁-II(M-SAM 블록-2) 도입 계약을 지난 2021년 12월 31일 체결한 바 있다.

천궁-II는 사격통제소, 다기능레이더, 3대의 발사대 차량 등으로 1개 포대가 구성되며, 요격 미사일 체계 개발 업체인 LIG넥스원이 레이더를 개발한 한화시스템, 발사대 차량을 공급하는 기아(KIA) 등과 함께 ‘원팀’을 이뤄 수주했었다.

이와 함께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UAE 우주청과 지난 2017년 1월 31일 서명한 ‘우주탐사와 이용에서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의 개정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양국은 이번 MOU 개정에 따라 기존의 우주과학·기술 및 활용, 우주정책·법·규제 의견 교환, 우주 및 유관분야 인력개발 외에 ▲평화적 목적의 우주탐사 ▲위성통신 ▲위성항법 ▲지구관측 ▲우주과학기술 실험‧검증 ▲우주데이터 교환 ▲지상국 활용 ▲발사 및 발사서비스 ▲우주상황인식 및 우주교통관제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MOU 개정에 대해 과기부는 “양국의 우주분야 발전을 반영하여 양국간 협력을 우주탐사·위성항법·발사서비스 등으로 확대·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근 미래우주경제이행안 발표와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수립 등에 따라 우주경제 실현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UAE 우주개발 협력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위성개발과 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본격화됐다.

국내 위성개발 기업 쎄트렉아이가 UAE 최초 인공위성 두바이샛-1, 2호를 지난 2009년, 2012년에 각각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당시 쎄트렉아이에 파견된 아랍에미리트 연구 인력을 대상으로 교육훈련을 제공했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왼쪽)이 1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다목적 수송기 국제공동개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왼쪽)이 1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다목적 수송기 국제공동개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강구영 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UAE와 ‘다목적 수송기 국제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와 관련 방사청 관계자는 “이번에 항공산업 관련 전략적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협력방향은 향후 논의 예정이며, 외교관계 등을 고려하여 세부 내용은 답변이 제한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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