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이 2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이 2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방신문=양기반 기자] 방위사업청이 북한의 소형 무인기와 새떼·풍선 등을 식별할 수 있는 새로운 정밀 탐지자산을 개발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이날 북한 무인기 영공 침투 사건 현안 보고를 위해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엄 청장은 ‘무인기를 판별·요격하는 기술은 어느 나라가 제일 발달돼 있느냐’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미국과 이스라엘을 꼽으면서도 “우리도 상당한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지난달 26일 북한 무인기 영공 침투 사건 때 이를 포착했으나 5대 중 1대도 격추하지 못하는 등 부실 대응 논란을 빚었었다.

당시 북한 무인기 중 1대는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일대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P-73)을 일시적이나마 침범한 뒤 북한으로 돌아갔고, 다른 4대는 인천 강화 일대 상공까지 내려왔다가 군 당국의 탐지범위를 벗어났다.

군 당국은 북 무인기 사건 직후인 지난달 27일 인천 강화군 지역에서 새떼를, 이어 28일에는 인천과 경기 북부 상공 일대에서 대형풍선을 각각 북한 소형 무인기로 오인해 전투기를 출격시키기도 했다.

군 당국은 이와 관련 현재 운용 중인 탐지자산으로는 날개 총길이 2m급 이하 소형 무인기는 식별·대응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해 새로운 대응자산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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