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송국진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오는 31일 방한하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서울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한미 동맹 강화와 대북 억제 등 현안을 논의한다.
국방부는 이종섭 장관이 오는 31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대북정책 공조, 미국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등 다양한 동맹 현안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도 26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오스틴 장관이 오는 29일(현지시간)부터 한국과 필리핀 순방에 나선다며 이를 확인했다.
그러면서 오스틴 장관이 두 나라 순방 중 양국 정부와 군 고위 지도자들을 만나 역내 안정을 증진하고 미국과 방위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아울러 “이번 순방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수호한다는 공동 비전을 지원하기 위해 동맹, 파트너와 협력한다는 미국의 깊은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스틴 장관의 방한 의제를 묻는 말에 “오스틴 장관이 역내 (방어) 공약을 강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일요일(29일) 출발하는 순방에 앞서 나가서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더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싱 부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이 방한 중에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관련 질문에 “면담에 대해 현재 발표할 것은 없다”며 “세부 일정은 배포 준비가 되면 제공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미 국방부는 구체적인 아시아 순방 일정을 묻는 연합뉴스 질의에 “오스틴 장관은 29일 한국, 필리핀 방문을 위해 출국한다”면서 “방문 기간 오스틴 장관은 양국의 고위 정부 및 군 지도자들을 만나 역내 안정을 진전시키고 미국과 국방 파트너십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순방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수호하는 공통된 비전을 지지하는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협력하겠다는 미국의 깊은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방한 때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오스틴 장관은 이번 방한 중에 다음 달 진행 예정인 한미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에 대한 준비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DSC TTX는 한미 군 당국이 과거와 달리 북한이 호언한 핵 선제 공격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 방안을 강구한다는 목표여서 양국 국방장관의 협의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