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송국진 기자] 한국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국방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30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만나 한반도와 유럽의 안보정세, 한·나토 간 국방협력 발전방안 등 양측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한국-나토 간 사이버안보, 상호운용성 등 그동안 한국과 나토가 활발하게 협력을 진행해 온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협력 잠재력을 가진 국방과학기술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상호 소통과 이해를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양측은 이어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방문에 이어 이번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방한을 통해 “한국과 나토 관계가 더욱 강화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이 장관은 특히 30개 나토 회원국 중 11개국이 6.25전쟁 참전해 한국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한국·나토 간 우호 협력관계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 안보상황이 엄중하다며 나토가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는 등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북한의 핵 무기 개발과 미사일 도발은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국제사회 평화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나토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유럽 안보정세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통해 유럽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오고 있는 점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양측은 한국이 2006년 나토의 글로벌 파트너국이 된 이후 고위급 국방교류, 연합훈련, 군사교육 교류 등을 통해 한·나토 간 국방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는 점도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