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1일 “미국이 가진 억지력을 통해 북한의 위협을 막을 수 있다”며 전술핵 재배치나 한국의 자체 핵보유론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반도 정세와 한·미 동맹’이라는 주제로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여성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2023 포럼W’에서 행한 강연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 이행 방안 협의에도 자체 핵무장 등 우려가 나온다’는 지적에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확장억제에 대한) 일종의 불안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이어 "한미는 확장억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확장억제는 핵능력을 포함한 억지능력 등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은 믿을 수 있다는 것이고, 우리는 70년간 한반도와 지역 평화를 지켜온 한미동맹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억지력은 실제로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굳은 의지는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2만8500명의 주한 미군과 이들과 함께 한국에서 살고 있는 가족들로 대표된다”고 덧붙였다.
또 ‘확장억제 논의가 한국 자체 핵보유 추진이나 전술핵 재배치 논의 등으로 확장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핵억지력 논의라는 것은 현재 존재하는 것에 대한 것”이라며 “앞으로 추가적인 조치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현재로서는 가정하는 상황, 미래에 대해 추측하고 싶지 않다”는 말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