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송국진 기자] 정부가 미국 항공우주청(NASA)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한미 간 첨단 우주기술 협력과 우주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외교부에 따르면 방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NASA를 방문해 빌 넬슨 청장을 면담하고 이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이 미래지향적 과학기술동맹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며 우주분야 협력이 이를 위한 의미 있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첨단 우주기술의 확보가 경제적 번영뿐 아니라 국가 안보를 좌우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앞으로 한국이 추진할 우주외교를 위해 NASA의 협력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어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때 양국 정상이 한미동맹을 우주 전 분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올해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일환으로 외교부와 미 국무부가 공동으로 서울에서 여는 ‘한미 우주포럼’에 NASA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 장관은 또 한국이 아르테미스 약정의 10번째 서명국으로서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및 달-화성(Moon-to-Mars) 탐사 계획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한미 양국이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이 1970년대에 진행된 아폴로 계획 이후 50여년 만에 달에 우주인을 보내기 위해 추진 중인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이다.

한국은 지난 2021년 5월 ‘아르테미스 약정’에 가입했으며, 지난해 8월 발사한 다누리호에 NASA의 달 영구음영지역 탐색 카메라인 ‘섀도캠’을 탑재하는 협력을 했었다.

넬슨 청장은 한국 정부가 NASA의 우주 탐사 노력에 적극 협조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도 한국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넬슨 청장은 아울러 “적절한 시점에 한국을 방문해 한미 우주협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넬슨 청장은 미국의 콜럼비아 우주왕복선에 탑승해 6일간 지구궤도를 비행한 우주비행사 출신으로 미 연방 하원의원 6선, 상원의원 3선을 역임한 미 의회의 전설적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