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송국진 기자]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된 중국의 ‘정찰 풍선’과 관련 국방부는 우리 영공을 통과하지 않았다고 6일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측이 평가한 중국 ‘정찰 풍선’의 고도와 우리 대공 능력 등을 고려해서 우리 영공을 통과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미국에서 중국의 정찰풍선을 탐지한 전후로 “해당 시기에 우리 공군 레이더에 포착된 중국 ‘정찰 풍선’ 항적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기상학자 댄 새터필드가 국립해양대기국(NOAA)의 기류 이동 모델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등 이번에 북미 대륙 상공에서 발견된 중국 ‘정찰 풍선’이 높이 1만4000m에서 기류를 타고 이동했다고 가정했을 경우를 전제로 한반도 영공의 남서쪽 끝부분을 스쳐 지나갔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기류 움직임 모델을 바탕으로 한 시뮬레이션이어서 실제 중국 ‘정찰 풍선’의 이동 경로와는 일치하지 않는다.
국방부는 이번에 미국에서 격추된 중국의 ‘정찰 풍선’과 같은 기구의 우리 군 탐지 능력에 대해 “우리 방공관제레이더는 영공 전 지역의 탐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에 국제적 문제가 된 중국 ‘정찰 풍선’과 같은 대형 기구가 우리 영공에서 탐지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