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송국진 기자] 대지진으로 5000여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튀르키예에 급파된 군 인력 49명을 포함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8일(현지시간) 오전 6시 57분쯤 현지에 도착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긴급구호대는 이날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 국제공항에 도착 후 하타이 지역서 수색·구조 활동에 들어간다.

세부 계획은 튀르키예 정부와 현지에 파견된 타국 긴급구호대·유엔 측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번 튀르키예를 강타한 강진으로 가지안테프, 카흐라만마라슈, 하타이, 말라티야, 디야르바크르, 샨르우르파, 오스마니예 등 남동부 일대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

튀르키예는 강진이 발생한 지 만 48시간, 곧 인명구조 ‘골든아워’가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가지안테프 등 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져 긴급구조대의 인명 수색·구조 활동은 한시가 급박한 상황이다.

이번에 튀르키예에 파견된 긴급구호대는 외교부 1명, 국방부 49명, 소방청 62명, 코이카(KOICA) 6명으로 구성돼 단일 파견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긴급구호대는 튀르키예 측 요청에 따라 수색 구조팀 중심으로 꾸려졌으며, 대장은 원도연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이 맡고 있다.

이번 긴급구호대는 앞서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시쯤 공군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편으로 인천공항을 떠났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의 튀르키예에 대한 긴급구호대 파견과 인도적 지원이 대규모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 국민들의 조속한 생활 안정과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