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유진국 기자] 주한미군사령부는 용산기지와 평택 기지를 대상으로 16일부터 19일까지 ‘자택 대기령’을 내렸다.

주한미군 용산기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17일 주한미군 당국에 따르면 주한미군사령부는 용산과 평택 기지와 관련된 인원에게 전날부터 19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일부 필수 활동을 제외하고는 자택에 머물라는 지침을 내렸다.

주한미군 당국은 특히 용산 미군기지나 평택 미군기지와 다른 미군기지 간 왕래를 별도의 지침이 있을 때까지 금지했다.

이에 따라 용산과 평택 기지 안이나 밖에 거주하는 모든 관련 인원은 응급상황이나 필수 임무 관련 활동, 식료품·필수품 구매, 반려동물 병원 및 주유소 이용, 거주지 인접 지역 내 산책, 조깅 등을 제외하고는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

부득이한 경우 대령급 지휘관이나 이에 해당하는 민간인 지휘관의 승인을 얻어야만 외출할 수 있다.

주한미군 당국은 이와 함께 지난 6일~15일 용산기지를 방문한 관련 인원은 즉시 상급자에게 보고하고 역학조사를 받으라고 공지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용산기지와 평택 기지를 대상으로 16일부터 19일까지 ‘자택 대기령’을 내렸다. 사진은 주한미군의 자택대기령 관련 지침.(출처=주한미군 누리집 갈무리)
주한미군사령부는 용산기지와 평택 기지를 대상으로 16일부터 19일까지 ‘자택 대기령’을 내렸다. 사진은 주한미군의 자택대기령 관련 지침.(출처=주한미군 누리집 갈무리)

주한미군 사령부에 따르면 주한미군 장병 2명과 미국인 군무원 2명, 한국인 군무원 1명 등 용산 미군기지에서 근무하는 인원 5명이 지난 15일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주한미군은 한국 방역 당국과 함께 역학조사를 벌이면서 확진자들이 최근 방문한 기지 안팎 시설에 대한 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용산 미군기지에서는 지난 5일 미국인 군무원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6일 3명, 7일 1명, 11일 2명, 13일 7명, 14일 6명, 15일 5명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25명 가운데는 군무원 2명과 미군 전용 택시 기사 1명 등 한국인 3명이 포함됐다.

특히 확진자와 직접 접촉자로 분류됐다가 13일 양성으로 확인된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사는 미국인 직원 등은 확진 전 격리 기간 바깥 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 전파 우려도 제기된다.

또 지난 14일 확진자 중 1명은 최근 용산 미군기지를 방문한 캠프 험프리스 거주 장병이어서 평택 미군기지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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