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송국진 기자]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는 5일 “정부가 참전용사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소강석 목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6·25전쟁 73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 기자간담회’에서 “보훈의 가치를 존중하는 나라일수록 선진국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고령의 미군 용사 6명과 가족 등 47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이달 17∼22일 한미 용사가 함께하는 보은행사를 준비 중인 소 목사는 “국내 참전용사들이 국가유공자로서 받는 혜택이 너무 부족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면서 “참전용사들을 위한 국가 재정이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희가 (국내 참전용사들을) 모실 때 봉투에 몇십만원을 넣어서 드린다. 그 봉투를 잡고 우는 분들(도 있고)…(어떤 분들은) 고맙다고 젊은 목사 앞에서 큰절 하신다”고 덧붙였다.
소 목사는 “그분들이 가시더라도 자녀들이 여러 가지로 열악한 상태라면 국가가 조금 보훈의 정신을 기려주시면 좋겠다”라고도 말했다.
올해까지 17년째 국내외 참전용사를 위한 위문·보은 행사를 해온 소 목사는 “예배를 드리는 자유와 특권마저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수고가 아니었으면 누릴 수가 없다”면서 “갈수록 보은과 보훈의 정신을 잃어버리고 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홀로코스트 기념관(야드 바솀)에 ‘망각은 망국에 이르고 기억은 구원의 비결’이라는 취지의 글이 적혀 있다”면서 “과거 역사의 수치, 참담한 수치를 기억하지 않는 세대는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고 부연했다.
소 목사는 미국 마틴루터킹재단이 수여하는 국제평화상을 받기 위해 2007년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했을 때 6·25 참전 용사를 만난 것을 계기로 국내외 참전용사가 참가하는 위문·보은 행사를 해왔다.
그동안 미국, 호주, 에티오피아, 캐나다, 필리핀, 태국 등 8개국 참전용사 및 가족과 국군 참전용사 등 약 6000명이 소 목사가 주관하는 보은행사에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