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갑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성남 하버드 출신 도심재생도시재활성화전문가.
경기 고양시갑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성남 하버드 출신 도심재생도시재활성화전문가.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하버드 출신 4자녀 다둥이 아빠 김성남 고양시갑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4·10 총선에서 “정당이 아니라 국민에게 충성하는 국회의원으로 인정받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심상정 국회의원이 5선에 도전하는 고양시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국민의힘 한창섭 후보, 녹색정의당 심상정 후보 간 3파전이 예상됐으나, 김성남 예비후보가 ‘인물론’을 앞세워 무소속으로 출마함에 따라 보수 성향 2명과 진보 측 2명이 맞붙는 4파전으로 전개돼 전국 최고의 격전지로 부상했다.

국민의힘에 공천 신청을 하고 선거운동을 해온 국민의힘 예비후보자 6명이 모두 갑작스러운 낙하산 공천으로 탈락하면서 지역주민들은 이에 분개하고 양당 정치에 실망해 하버드 출신 정치 신인 김성남 예비후보에게 무소속 출마를 적극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국민의힘의 인재 영입 제안으로 4·10 총선에 출마한 김성남 예비후보는 19일 “주민분들이 초심을 잃지 말고 덕양 발전을 위해 끝까지 남아 도심재생·도시재활성화 전문가로서 전문성을 살려 낙후된 덕양을 살리고 정치적 고향으로 삼아줄 것을 권유했다”며 무소속 출마 이유를 밝혔다.

김성남 예비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말로는 국민을 위한다면서도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여야의 극한 대립과 막말 정치로 국민이 정치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는 정치 불행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다수당의 횡포와 비아냥, 트집 잡기로 정치적 이해득실만 따지는 정당에 줄 서는 정치가 아니라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에게 충성하고 지역사회와 지역주민을 위해 진심을 다하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하버드대학교 하버드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 석사를, 컬럼비아대학교 건축계획보존대학원에서 부동산개발학 석사, 연세대학교에서 사회사업학과를 공부한 도심재생·도시재활성화전문가로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정책위원장과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공동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김 예비후보는 “그렇고그런 뻔한 정치는 안하겠다”며 “정당 눈치가 아니라 국민 눈치 보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자세로 이번 4·10 총선에서 정당이 아닌 인물론으로 국민으로부터 당당하게 선택받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예비후보는 “정치적 빚이 없는 깨끗한 신인 정치인에 거는 지역 원로들의 뜨거운 애향심에 감동을 받았다”며 “영혼을 다해 그동안 배우고 익힌 전문성과 경험을 발휘해 덕양이 세계적인 기업과 인재들이 모여드는 성공도시의 모델로 하버드대학교 ‘케이스 스터디’(사례연구)가 될 수 있도록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갑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성남 국민의힘 예비후보.

저출생 위기 시대에 4자녀를 둔 다둥이 아빠인 김 예비후보는 “자식은 부모에게 칭찬받고 학생은 선생님에게 칭찬받아야 하듯이 국회의원은 국민에게 칭찬받아야 정치가 제대로 선 나라”라고 했다.

한 지역주민은 “전국 4대 특례시인 고양시 덕양을 선택한, 하버드가 인정한 세계적인 인재를 놓칠 수 없다”며 “정당정치에 실망한 국민들이 김성남의 ‘스마트한 정치’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도시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을 앞서는 시대에 세계적인 대학에서 도심재생·도시재활성화를 공부한 김 예비후보에게 지역주민들이 거는 기대는 공의보다는 개인의 정치적 명예만 몰두해온 기성 정치인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되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야당 진보 성향이 강한 덕양갑에서 인물론을 내세운 무소속 신인 정치인의 도전이 과연 어느 정도 성공할지에 대한 관심과 다양한 정당이 출현한 22대 총선에서 수도권 덕양갑이 무소속 정치인의 정치적인 실험 무대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 예비후보는 “전국 4대 특례시인 고양시 덕양구는 고양시의 중심지역이지만 아파트가 조성된 지 32년이 넘은 노후아파트 지역이고, 개발은커녕 80년대 농촌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도시 양극화가 심한 지역이므로 전문성을 살려 도심재생·도시재활성화로 덕양을 새롭게 살려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양특례시에서도 덕양은 특히 ‘일산만 못하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큰 지역이어서 김 예비후보는 베드타운이라는 불명예를 벗고 획기적인 도심재생·도시재활성화로 ‘글로컬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이 있는 도시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덕양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이유는 1기 신도시 특별법(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으로 원당, 화정지역이 새로운 개발의 기회를 맞고 있고 정체된 구도시는 도심재생과 도시재활성화로 세계적인 미래도시로 재탄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예비후보는 교통 혁신과 좋은 일자리가 많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보장되는 새로운 덕양을 위해 출퇴근 30분 시대 광역교통망 확충, 직주근접 도시혁명, 일자리 혁명, 교육 혁신, 경제활성화 혁신 공약을 차례로 발표할 계획이다.

먼저 김 예비후보는 “주요 핵심 공약으로 민감하고 예민한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부딪혀 공론화와 합의를 통한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첫째, 고양시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주민의 뜻에 따라 원안대로 존치한다. 1년 넘게 지역사회에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최대 이슈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으므로 제대로 된 주민공청회를 개최하고 주민 의견을 존중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합의하는 선진국식 갈등 해소 절차를 통해 민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다.

둘째, 서울시 소유 운영 기피시설인 ‘서울시립승화원’과 관련해서는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매년 20억 원의 발전기금을 합법적으로 지원하는 서울특별시와 고양시의 조례를 제정한다. 지역주민들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보고 손해를 강제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셋째, 내구연한이 임박해 수명이 다해진 백석동 고양환경에너지시설(쓰레기 소각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덕양구에 소각장 신설한다는 고양시 입장에 적극 반대하며, 해법도 마련해 덕양구가 더이상 기피시설 집하장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밖에도 김 예비후보는 분야별, 지역별로 주민들이 제안하고 개발한 공약을 단계별로 발표할 계획이라며 고양갑 무소속 출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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