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 입은 BTS 제이홉. (사진=제이홉 SNS 갈무리)
군복 입은 BTS 제이홉. (사진=제이홉 SNS 갈무리)

[국방신문=조구현 기자] 군 현역복무 중인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본명 정호석)이 4일 육군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제36보병사단에 소속된 제이홉은 이날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2024 강한 전사, 육군! 발표 경연대회’에서 자신의 군 경험담을 발표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경연대회는 육군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장병 정신전력 강화를 위해 마련된 자리로서 장병과 군무원 등 170여 명이 참석해 본인이 경험한 군 복무의 보람과 가치, 어려움 극복 사례 등을 발표했다.

이날 제이홉은 강원도 원주 제36보병사단 장병 2명과 3인 1팀을 이뤄 대회에 참가해 ‘K팝을 세계로 이끈 선두 주자, BTS 제이홉에서 대한민국의 군인, 정호석 병장이 느낀 대한민국 군인이라는 자부심’을 주제로 발표했다.

제36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 중인 그는 “입소 후 훈련병들이 배우는 정신전력 교재에 방탄소년단의 영상과 사진이 교육 자료로 나오고 집중할 수 있는 모습을 보게 됐다”며 “훈련병들이 수료할 때마다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럴 때마다 대한민국 안보의 한 축이 돼줄 그들에게 나란 존재가 가치 있는 첫걸음을 함께 해주고 있구나고 느낀다”고 전했다.

제이홉은 “무대에서 흘린 피땀, 눈물과 목소리가 대한민국의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하듯 지금은 군인으로서 대한민국에서 다른 방식으로 크게 이바지하고 있음을 느낀다“며 “요즘 굉장히 의미 있고 보람찬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BTS 제이홉이 아닌 병장 정호석으로서 지켜야 하는 이곳, 대한민국에서 군인으로 복무한다는 것은 커다란 자부심”이라고 강조해 장병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군복 입은 BTS 제이홉. (사진=제이홉 SNS 갈무리)
군복 입은 BTS 제이홉. (사진=제이홉 SNS 갈무리)

이번 대회에서 제이홉이 속한 제36사단은 최우수상을 수상해 육군참모총장 상장과 트로피, 상금 50만원을 받았다. 상금 100만원의 대상은 제73보병사단이, 다른 최우수상은 제22보병사단이 각각 수상했다.

이날 결선 무대에는 지난 2월부터 부대별 지휘관 주관으로 열린 예선전을 통과한 총 16개팀이 올라왔으며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제이홉은 지난해 4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제36사단 백호신병교육대대에서 조교로 복무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17일 전역 예정이다.

제이홉은 현재 병장으로 복무 중이며 앞서 상병 진급을 앞두고 모범병사로 2개월 조기 진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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