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5일 수원기지에서 지휘비행을 위한 이륙 전 F-4E 팬텀 전투기에 탑승해 엄지를 치켜세우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5일 수원기지에서 지휘비행을 위한 이륙 전 F-4E 팬텀 전투기에 탑승해 엄지를 치켜세우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국방신문=조구현 기자]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5일 수원기지를 찾아 항공전력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퇴역을 앞둔 F-4E에 탑승해 지휘비행을 했다.

이 총장은 이틀 뒤인 7일 퇴역 예정인 F-4E 팬텀 탑승해 가상적기(Red Air) 역할을 하며 공군 주요 항공전력의 즉응태세를 점검했다.

이 총장이 이날 탑승한 F-4E는 일종의 ‘스페셜 에디션’인 정글무늬(Jungle Camouflage Pattern) 도색을 했다. 공군은 최근 팬텀 퇴역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자 한국 공군 팬텀의 초창기 모습인 정글무늬와 연회색 도색을 복원했다.

이 총장은 F-4E를 타고 수원기지를 이륙해 동·서해와 내륙 지역을 차례로 비행하며 인근 전투비행부대 전투기들의 전술조치 능력을 점검했다.

이날 공군 주요 비행단의 전투기들은 가상적기인 F-4E에 대응해 비상출격하거나 공중에서 임무 전환해 적기를 식별·요격하는 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공군이 운용하는 F-35A, F-15K, KF-16, FA-50, F-5 등의 전투기들이 참가했다.

5일 수원기지에서 훈련을 마치고 착륙하고 있는 F-4E 팬텀 전투기. (사진=공군 제공)
5일 수원기지에서 훈련을 마치고 착륙하고 있는 F-4E 팬텀 전투기. (사진=공군 제공)

이 총장은 지휘비행을 마친 뒤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오물 풍선 살포 등 적 도발의 수위와 빈도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며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강력히, 끝까지’ 대응할 수 있는 태세와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가상적기 역할을 맡아준 F-4E는 이틀 후면 모두 퇴역하지만, 우리 공군인들은 팬텀에 깃들어 있던 국민의 안보 의지와 염원을 영원히 간직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국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