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투기 생산업체 로스텍에서 조립 중인 5세대 스텔스기 Su-57.(사진=로스텍의 영상 갈무리)
러시아 전투기 생산업체 로스텍에서 조립 중인 5세대 스텔스기 Su-57.(사진=로스텍의 영상 갈무리)

[국방신문=김한규 기자] 러시아가 F-22 등 미국 스텔스기에 대응해 개발한 5세대 스텔스전투기인 Su(수호이)-57 ‘펠론’(Felon) 제작 영상을 공개해 주목된다.

러시아 국영업체인 로스텍은 최근 Su-57에 각종 부품들이 장착돼 완성되는 장면, 랜딩 기어 등 각종 장비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테스트하는 장면, 완성된 Su-57이 활주로를 이륙하는 장면 등이 포함된 영상을 공개했다.

Su-57은 러시아의 극비무기로 분류돼왔기 때문에 생산 공정 영상 공개는 이례적이다.

‘펠론’(Felon)이라는 별명(코드네임)을 가진 Su-57은 러시아가 세계 최강의 스텔스기로 꼽히는 미 F-22 랩터에 대응해 총력을 기울여 개발한 최신 스텔스기다.

경쟁 상대인 미국의 F-22를 의식해 레이더에 잡히는 면적인 레이더반사면적(RCS)을 낮추고 성능요구도를 최대한 높게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Su-57은 주변에 플라즈마를 뿜어 레이더파를 상쇄시키는 방법으로 플라즈마 스텔스 기술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비행 중인 러시아 Su-57 스텔스기.(사진=러시아 국방부)
비행 중인 러시아 Su-57 스텔스기.(사진=러시아 국방부)

다기능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 첨단 항공장비를 갖췄지만 레이더반사면적은 F-22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더반사면적의 경우 F-22는 0.0001㎡ 수준으로 작은 곤충 크기이고, F-35는 0.001㎡ 수준으로 큰 곤충 크기와 비슷한 반면 Su-57의 레이더반사면적은 0.1~0.5㎡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승무원은 1명이며 길이 22m, 폭 14.2m, 최대이륙중량 37t이다. 경쟁 기종인 미 F-22는 길이 18.9m, 폭 13.5m이다.

Su-57은 이즈델리예 30 터보팬 엔진을 장착하고 있고 최대 속도는 마하2다. 마하 1.6으로 초음속 순항을 할 수 있고 최대 항속거리는 5000㎞에 이른다.

R-73공대공 미사일, Kh-38ME 공대지 미사일, Kh-35UE 공대함 미사일 등 10여발의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Kh-35UE 공대함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260㎞에 달해 적 방공망 밖에서 구축함 등 대형 함정을 타격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은 5000만 달러로 F-22의 4분의 1, F-35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10여대가 생산됐고 2028년까지 76대가 도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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