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사관학교 58기 생도들이 입학식을 맞아 분열을 선 보이고 있다.(사진=육군3사관학교 제공)
육군3사관학교 58기 생도들이 입학식을 맞아 분열을 선 보이고 있다.(사진=육군3사관학교 제공)

[국방신문=김한규 기자] 육군3사관학교(3사) 58기 생도 523명이 정예 장교가 되기 위해 첫 관문에 들어섰다.

3사는 지난 19일 충성연병장에서 여운태(소장) 학교장 주관으로 58기 생도 입학식을 거행했다.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외부 초청 인원 없이 개최됐다. 자리를 함께하지 못하는 생도 부모님과 지인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국방홍보원 유튜브·페이스북 계정으로 행사를 생중계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입학 신고·선서, 학년장 수여, 학교장 축사, 분열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분열이 장식했다. 학교장을 포함한 장병과 선배 사관생도들은 늠름하고 씩씩하게 행진하는 58기 생도들을 아낌없는 박수로 격려했다.

여운태 학교장은 축사에서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의 꿈과 목표를 위해 모든 난관을 이겨내고 오늘 이 자리에 사관생도로 당당하게 서 있는 여러분의 모습을 보니 매우 자랑스럽다”며 “국가와 군이 요구하는 통섭형 정예 장교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58기 생도들은 지난 1월 12일 입교한 뒤 1·2차에 걸쳐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생도들은 2주의 예방적 격리 후 충성기초훈련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군인의 기본자세와 내적 가치를 함양했다. 또 집중 인성교육과 필수 전투기술 이해를 위해 개인화기·구급법·화생방 훈련 등을 받았으며, 20㎞ 행군으로 기초훈련을 마무리했다. 이들은 2년 동안 전공과목과 군사학을 이수하고, 졸업할 때 군사학 학위와 일반 학위를 동시에 취득하게 된다.

58기 생도 중에는 화제의 인물도 많았다. 정은수 생도는 캐나다 조지안 칼리지(Georgian College)를 졸업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단국대학교에 다녔다. 그러던 중 국가에 헌신하고, 희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장교가 되기 위해 육군3사관학교를 선택했다. 정 생도를 포함해 유학 중 입교한 생도는 7명에 달한다.

정용성 생도는 57기로 재학 중인 쌍둥이 형 정용수 생도의 후배가 됐다. 강문정 생도도 57기 강동현 생도의 여동생이다. 강 생도는 육군3사관학교 출신 현역 대령인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군인의 꿈을 키웠다. 부사관 출신 생도도 눈길을 끌었다. 김윤식 생도는 해군 부사관으로 복무하다 국방 관련 전문학사를 취득했고, 육군3사관학교의 문을 두드려 장교로 임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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