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김한규 기자] 국가보훈처는 대전지역 고등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일어난 민주적 저항운동을 기억하는‘제61주년 3·8민주의거 기념식’을 오는 8일 오후 4시, 대전광역시청 남문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념식은‘푸른 들풀로 솟아나라’라는 주제로 3·8민주의거 참가자, 정부 주요인사, 학생 등 99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푸른 들풀로 솟아나라’라는 주제는 3·8민주의거 50주년을 기념해 최원규 시인(충남대 명예교수)이 지은 시(詩)의 제목으로, 부패와 폭압에 맞서 꿋꿋하게 일어난 학생들의 정의로운 의거를 기억하고 3‧8정신을 이어받아 희망찬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1960년 3월에 일어난 ‘3·8민주의거’는 자유당 정권의 횡포와 부패, 빈곤과 불법적 인권유린이 극에 달했던 상황에서 대전지역 고등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일어난 민주적 저항운동이었다.
‘3·8민주의거’는 1960년 3월 8일 민주당 선거유세에 맞추어 대전고 재학생 1000여 명의 시위를 필두로 3월 10일 대전상고 학생 600명이 거리로 뛰쳐나온 대전지역 고등학생들이 불의와 폭정에 맞선 민주의거다.
이는 대전·충청권 최초의 학생운동이며, 지역 민주화운동의 효시로 역사적 교훈과 가치가 크며, 대구 2·28운동, 마산 3‧15의거와 함께 4‧19혁명의 기폭제가 되었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지난 2018년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고 2019년부터 첫 정부기념식으로 격상되었던 2021년 61주년 3·8민주의거 기념식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되어 정부기념식으로는 두 번째로 진행되며, 첫해와 같은 장소인 대전광역시청 남문광장에서 거행된다.
한편, 충청권 7개교(대전고, 대전상고(現 우송고), 대전공고, 보문고, 대전여고, 호수돈여고, 대전사범학교)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일어난 민주적 저항운동인 3·8민주의거는 대구의 2·28민주운동, 마산의 3·15의거와 함께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기념식은 주요 인사들의 3·8민주의거기념탑 참배로 시작되며, 본식에서는 국민의례, 여는 영상, 편지낭독, 기념사, 기념공연(주제영상, 헌시낭독, 대합창), 3·8찬가 제창 순으로 약 45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