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 = 박세정 전문기자] 최근 육군 일부 부대를 중심으로 ‘굿볼(Good Ball)’ 강연 및 체험 프로그램이 도입돼 장병들의 체력 관리와 통증 완화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어 주목된다.
굿볼은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개발된 소도구 운동으로, 고무 재질의 구(球)를 활용해 근막 이완, 심부 근육 자극, 혈류 개선, 통증 완화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무거운 군장을 메거나 반복되는 훈련으로 근육 뭉침과 피로가 누적되는 군 장병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군 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실전 체험 중심…현장 반응 ‘호평’
18일 국방신문 취재 결과, 굿볼 프로그램은 최근 충용부대 신병교육대대에서 그린캠프 교육으로 운영 중이다. 강연은 굿볼 개발자와 전문 강사가 부대를 방문해 진행하며, 이론 교육과 더불어 직접 체험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교육에 참가한 한 장병은 “굿볼을 사용해 허벅지와 종아리, 등 부위를 풀어주니 훈련 후 뭉쳐 있던 근육이 시원하게 이완됐다”며 “기구도 간단하고, 혼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어 전우들과 함께 꾸준히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군은 일반 사회보다 반복적이고 강도 높은 신체 활동이 많은 특수 환경이다. 굿볼은 도구 하나만으로도 전신 근육에 자극을 줄 수 있어 공간 제약 없이 개인 또는 단체 훈련에 유연하게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군 생활에 적합한 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정인 굿볼 전문강사는 “장병들에게 생기는 만성 근막통증, 어깨결림, 요통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굿볼이 매우 유용하다”며 “재활과 스트레칭 사이의 간극을 메워주는 중간 회복 훈련으로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자율체력단련, 심신회복 프로그램으로 확대 전망
굿볼 체험이 장병 건강과 복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현장 평가에 따라 앞으로 자율체력단련 시간, 생활관 스트레칭 시간, 부상 예방교육 등으로 확대 적용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와 수면의 질 향상 등 전반적인 심신회복 효과에 대한 연구도 병행되면서 체계적인 도입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임 강사는 “단순한 운동기구가 아니라, 장병들의 신체 회복과 자기관리 능력을 높이는 ‘도구이자 습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며 “앞으로 전국 주요 군부대와 협력해 굿볼의 가치를 알리고 체험의 기회를 넓혀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