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군단과 양구군이 19~20일 이틀간 개최한 ‘민·군 드론 페스티벌’ 참가자들이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사진=부대 제공)
육군 3군단과 양구군이 19~20일 이틀간 개최한 ‘민·군 드론 페스티벌’ 참가자들이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사진=부대 제공)

[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군장병과 지역주민이 드론을 통해 드론을 통해 소통·화합하는 민·군 연합 드론축제가 강원도 양구에서 열렸다.

육군 3군단은 19~20일 강원 양구군 청소년수련원 일대에서 군 장병과 민간 드론 동호회, 지역주민들이 참가하는 ‘민·군 드론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군단과 양구군체육회, 대한드론축구협회가 공동 주관한 ‘2025 청춘양구 민·군 드론 페스티벌’은 변화하는 전장 환경 속 핵심 기술로 발돋움하는 드론의 활용도를 인식하고, 군 장병과 지역주민이 드론을 통해 교류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행사에는 48팀 580여명이 참여해 드론 축구, 드론 표적 타격, 투하 드론 등 분야에서 실력을 겨뤘다. 지역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드론 체험 부스에서는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드론 폭탄 투하대회에 참가한 군단 예하 21개 팀은 드론을 이용한 폭탄 정밀 투하 능력을 놓고 대결했다. 드론이 고도 5m를 유지하며 5분 안에 두 개의 표적에 모의 폭탄을 얼마나 정확히 투하하는지 정밀성과 시간 안에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지 신속성에 중점을 두고 겨뤘다.

드론 표적 타격대회에는 군단 예하 17개 팀이 참가해 정밀 타격 실력을 선보였다. 표적에 각기 다른 크기로 뚫린 세 개의 구멍을 2분 동안 얼마나 많이 통과할 수 있는지가 평가 기준이다. 구멍 크기가 작을수록 높은 배점을 부여해 드론 조작 정밀성·신속성을 확인했다.

이번 드론 폭탄 투하대회와 드론 표적 타격대회 우승자들은 오는 10월 예정된 육군참모총장배 대회에 군단 대표로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드론 축구대회는 전국 민간 동호회 29개 팀과 군단 대표 3개 팀 등 32개 팀이 자웅을 겨뤘다. 드론 축구에서는 보유 기술을 총동원해 상대 팀 드론을 회피·방어하고 기동하는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했다.

이날 민·군 연합 드론축제 개막식에는 남진오(소장) 21보병사단장과 서흥원 양구군수 등 민·군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임석훈(대령) 정보처장은 “험준한 산악과 긴 해안선 등 광범위한 작전환경을 가진 군단 특성을 고려해 미래 전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이번 페스티벌은 민과 군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형식의 축제”라며 “양구가 드론 산업뿐 아니라 신기술 스포츠와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구군은 이번 드론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드론을 활용한 문화·교육·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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