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대한민국의 명운을 바꾼 인천상륙작전 제75주년을 맞아 인천시는 12일부터 18일까지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을 기념하며 국제적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행사는 추모와 교육, 문화와 교류를 통해 과거의 희생을 기억하고, 미래 세대에게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75년 전 공산화 직전 절체절명의 순간에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승리의 기억은 한미동맹의 굳건한 초석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의 약속으로 승화하는 것이다.
1950년 9월 낙동강 전선까지 밀리며 국토의 10%만을 남겨뒀던 풍전등화의 상황에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은 ‘세기적 결단’으로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해 전세를 일거에 역전시켰다.
5000분의 1의 희박한 성공 확률을 뚫고 인천 해안을 장악해 북한군의 허리를 끊고 13일 만에 수도 서울을 탈환했다. 이는 단순한 군사적 승리를 넘어 자유 진영의 결의와 한미동맹의 위력을 세계에 각인시킨 역사적 쾌거로 평가된다.
75년의 세월이 흐른 2025년 9월 15일 인천시는 이 위대한 헌신을 기리고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축하행사를 준비했다.
굳건한 한미동맹과 안보 태세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그 토대 위에서 세계 평화에 기여하겠다는 대한민국의 약속을 확인하는 취지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영웅들께 최고의 예우를 다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이 얼마나 위대한 가치인지 모든 세대가 가슴에 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이날 상륙함과 장갑차를 동원해 인천상륙작전 재연하면서 75년 전 그날의 감동을 재현했다. 월미도에는 미국, 영국 등 참전 8개국을 기리는 기념 조형물이 들어서 혈맹의 의미를 더한다.
국제평화포럼과 유엔 참전국 유학생 캠프 등을 통해 작전의 역사적 의의를 세계와 공유하는 데도 방점을 찍었다.
동인천역부터 이어지는 대규모 시가행진과 월미도 문화 축제, 각종 호국 음악회는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시민들이 직접 체감토록 했다. 자라나는 세대에게 확고한 국가관과 안보 의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14일에는 인천수복식 재연행사와 함께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이어진 외빈 만찬에는 새뮤얼 파파로 인도·태평양 사령관을 비롯한 참전국 대표단, 주한미군 관계자들이 함께해 국제적 교류의 장을 즐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