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지난 3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국군병원에서 한 간호장교가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국방부 제공)
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지난 3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국군병원에서 한 간호장교가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국방부 제공)

[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군 장병과 경찰, 소방관들이 오는 6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게 된다.

군 장병과 소방관, 경찰의 접종 시기는 당초 3분기였으나 2분기로 앞당겨졌다. 정부가 보건의료인과 사회 필수인력의 접종 일정을 서두르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올해 4∼6월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대상자와 이들이 맞게 될 백신 종류, 접종 규모 등을 담은 ‘2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15일 발표했다.

추진단은 2분기 접종을 위한 목표로 ▲상반기 총 1200만명 대상 1차 접종 ▲고위험군 보호 ▲어르신 접종 ▲학교와 돌봄 공간 보호 ▲보건의료인 및 사회 필수인력 접종 등을 꼽았다.

‘2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군 장병 58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6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할 계획이다.

군에서는 앞서 이달 초부터 국군양주병원을 시작으로 16개 군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군의관, 간호장교, 약사, 의료기사 등 군 의무인력 2400여명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접종을 마쳤다.

당초 전군 차원의 백신 접종 일정은 3분기(7∼9월)로 예정돼 있었지만, 경찰·소방 등 다른 사회 필수인력과 함께 2분기로 앞당겨진 것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군내 백신 접종은 지휘통제실과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와 일반전초(GOP) 등 전방 및 격오지 부대와 항공기·함정 근무자 등부터 우선 진행한다.

이와 함께 1분기 우선접종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았던 사단급 의무대 등 나머지 의무인력들도 접종을 먼저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시 작전에 지장이 있는 필수부대부터 접종한다는 취지다.

군 장병에 대한 백신 접종은 각급 부대 등에서 상근의사 예진 후 자체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라고 군 당국은 밝혔다.

국방부는 2분기 군내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시스템과 연동돼 있는 국방의료정보체계(군내 의무기록시스템) 예방접종이력관리 등을 활용해 군 장병들의 접종 이력을 관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군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백신 접종으로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군내 방역에 대한 긴장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필수적인 공무 또는 중요한 경제활동으로 인해 출국하는 사람이 백신 접종을 신청하면 가까운 지역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도록 할 방침이다. 접종 여부는 소관 부처 등의 심사를 통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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