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대기자 식사용기 친환경 제질로 대치(사진=국방부 제공)
코로나19 바이러스 대기자 식사용기 친환경 제질로 대치(사진=국방부 제공)

[국방신문=김한규 기자] 국방부는 늦은 감이 있지만,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예방적 격리 장병들을 대상으로 급식 지원 시 사용해 온 기존 플라스틱 일회용 도시락 용기를 2분기부터 친환경 소재인 천연펄프 도시락 용기로 대체한다고 5일 밝혔다.

예방적 격리자는 휴가 복귀 후 PCR 검사 시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상이 없으나 감염 예방조치로 14일간 부대 내 1인 또는 코호트 격리되는 인원을 말한다.

이는 지난 2월부터 장병 휴가가 정상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플라스틱 일회용 도시락 용기 대량 발생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이다.

이번 국방부 조치는 플라스틱이 아닌 천연펄프 일회용 도시락 용기를 사용함으로써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도, 정부의 ‘생활폐기물 탈(脫) 플라스틱 대책’인 플라스틱 줄이기 생활 속 실천 운동 확산에 軍도 적극 동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윤석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은 “이번 국방부 조치는 환경문제, 감염병 확산방지를 동시에 해결하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장병들이 군 생활 중 탈(脫) 플라스틱을 직접 실천함으로써 군이 환경 교육의 도장이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올해 감염병 방지 예산에 공간살균 예산은 처음부터 반영시키지 않았다. 단체생활을 하는 군부대에 공간살균을 하지 않는다면 언제 어떤 경로로 감염이 될지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겨우 연간 5회에 그치는 부대 시설방역과 예비군 훈련장 방역 예산만 반영을 했다. 

이와관련 민간기업에서는 감염예방을 위한 우수상품을 개발하여 방사청에 등록을 하고, 선제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음에 반해, 국방부는 지나치게 방관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을 사랑하는 예비역 모 단체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서 군장병들이 작년 한해 동안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았고, ‘빠삐욘’의 영화를 방불케하는 생활을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이에 대한 감염방지 예산이나 여타의 대책이 상당히 미온적이고, 수동적인 자세로 감염방지에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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