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2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및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연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2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및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연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정부는 27일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고 “깊은 우려와 엄중한 유감”을 표명했다.

NSC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가 진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세계 및 지역,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NSC 상임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동향을 보고받고 안보 상황과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상임위원들은 그동안 연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인내하며 한미 공동으로 외교적 해결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북한이 계속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엄중한 유감을 표명했다.

아울러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화 제의에 조속히 호응할 것을 강조하고 외교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역행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상임위원들은 또 한미 간 외교·국방·정보 등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의 추가적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한미 연합의 확고한 대비태세와 한국의 강화된 자체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중요한 정치일정에도 흔들림 없이 안보를 수호해 나갈 것임을 다짐했다고 청와대는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국내에서 20대 대통령 선거가 코앞인 시점과 국제적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다른 국제사회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북한의 무력시위가 재개됐다는 점에서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원인철 합참의장, 박선원 국가정보원 1차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 52분경 북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00km, 고도는 약 620km로 탐지했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후 28일 만이다. 올해 들어서는 8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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