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서기 겸 국무위원장이 대표적 대륙간탄도비사일(ICBM) 발사 기지로 알려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을 최근 방문해 ‘개건 현대화 목표’를 제시하는 등 대대적 리모델링에 본격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김 위원장이 서해위성발사장을 방문해 “대형 운반 로켓을 발사할 수 있게 발사장 구역과 로켓 총조립 및 연도 시험 시설, 위성 연동 시험 시설들을 개건 확장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현장 방문 일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특히 “연료 주입 시설과 보급 계통을 증설하고 발사관제 시설 요소들과 주요 기술 초소들을 현대적으로 개건 확장하라”, “발동기 지상 분출 시험장 능력을 확장하고 운반 로켓 수송 편리성을 보장하라”는 등 구체적으로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발사장 주변 생태 환경 변화와 함께 안전구역에 야외 발사 참관장을 신설하는 문제 등을 과업으로 제시했다.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은 과거 북한이 ICBM, 주요 로켓을 시험발사하고 관련 각종 엔진 연소 시험 등을 진행해 북한에서는 ‘ICBM 성지’로 꼽히는 곳이다.
이 발사장은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일부 시설의 해체를 주장했으나 이듬해 2월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복원 또는 재가동이 이뤄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를 두고 북한이 지난 2월27일, 3월5일 두 차례에 걸쳐 ‘정찰위성’이라며 ICBM을 발사한데 이어 드러내놓고 본격적인 ICBM 발사를 예고한 것이라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