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팜데일 노스롭그루먼 격납고에서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 출고식(rollout)을 가졌다. (사진=미 국방부 제공)
미국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팜데일 노스롭그루먼 격납고에서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 출고식(rollout)을 가졌다. (사진=미 국방부 제공)

[국방신문=양기반 기자]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가 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의 노스롭그루먼 격납고에서 출고식(rollout)을 갖고 공식 공개됐다.

B-21은 핵을 탑재할 수 있는 스텔스 폭격기로 미 공군이 운용 중인 3대 핵심 전략자산인 B-52, B-1B, B-2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열린 B-21 공개 행사에서 “B-21 레이더(Raider)는 B-2 스피릿(Spirit)과 마찬가지의 스텔스 항공기로 다른 어떤 폭격기와도 비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B-21은 전략폭격기의 독창성과 혁신 면에서 (미국의) 지속적인 우위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가장 정교한 대공 방어 시스템조차도 하늘에서 B-21을 탐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이 30여 년 만에 새로 내놓은 신형 폭격기인 ‘B-21 레이더’는 미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잠수함과 지상, 공중에 배치되는 핵무기 체계를 현대화하기 위해 2015년에 개발이 시작됐다.

미국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팜데일 노스롭그루먼 격납고에서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 출고식을 가졌다. (사진=미 국방부 제공)
미국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팜데일 노스롭그루먼 격납고에서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 출고식을 가졌다. (사진=미 국방부 제공)

현재 B-21 폭격기 6대가 제작 중이며 미 공군은 노후화한 B-1B와 B-52 폭격기를 대체하기 위해 오는 2026년부터 최소 100대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실제로 얼마나 배치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생산 단가는 대당 6억9000만 달러(약 9000억원)로 추정된다.

‘B-2’를 이을 최신예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1 레이더’는 재래식 탄약과 핵무기를 모두 투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개발을 거의 마친 극초음속 공대지 미사일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강의 스텔스 폭격기로 알려진 B-2보다 스텔스 성능이 더 뛰어나고, 클라우드 컴퓨팅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항전장비와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돼 타격 능력도 탁월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인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무인 전투기를 조종하는 등 미 공군의 유·무인 복합 비행편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특장점을 갖췄다는 점에서 ‘B-21 레이더’는 미래 전쟁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꿀 기종으로 평가된다.

미국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팜데일 노스롭그루먼 격납고에서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 출고식을 가졌다. (사진=미 국방부 제공)
미국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팜데일 노스롭그루먼 격납고에서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 출고식을 가졌다. (사진=미 국방부 제공)

‘B-21 레이더’의 기체 폭은 45.7m로 같은 가오리 형태의 B-2의 기체 폭 52.4m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 폭장량도 B-2의 27t과 비교해 절반 수준인 13.5t 수준이다. 대신에 정밀 유도 폭격이 가능한 스마트폭탄을 탑재한다.

21세기 첫선을 보인 새로운 개념의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의 ‘레이더’란 별칭은 태평양전쟁 당시인 1942년 4월 18일 일본 본토를 기습 폭격했던 B-25 폭격기 편대인 ‘둘리틀 특공대(Doolittle Raiders)’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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