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송국진 기자] 한국과 필리핀 순방에 나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30일 오후 4시 30분쯤 경기도 오산시 미 공군기지를 통해 방한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입국장에서 마중 나온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잭 러브 주한미군 주임원사, 미 51전투비행단장 조슈아 우드 대령 등의 영접을 받았다.
오스틴 장관은 미군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눈 후 대기 중이던 블랙호크 헬기에 옮겨 타고 오후 4시 50분쯤 오산기지를 떠났다.
이날 오산기지에선 오스틴 장관이 타고 온 ‘나이트 워치’로 불리는 전용기 보잉 747기종 E-4B 미 공군기가 눈길을 끌었다.
E-4B는 보잉 747-200B 기종을 군용으로 개조한 것으로, 미국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등이 공중지휘본부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미국 본토가 핵 공격을 받았을 때 공중에서 미국의 전 군을 대상으로 직접 명령을 내릴 수 있는 핵 전쟁 공중지휘통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기체는 핵폭발이나 전자기펄스탄(EMP탄)의 공격에도 완벽하게 작동하도록 특수물질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스틴 장관은 31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회담하고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 등 양국 안보 현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 등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합의한 확장억제 실행력 신뢰성 제고와 이행 방안에 관해 집중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해 11월 미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후 약 3개월 만이다.
한편 오스틴 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 윤석열 대통령도 면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