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신임 국방부 장관에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을 지명했다.  9월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국민의힘 신원식 국회의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신임 국방부 장관에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을 지명했다.  9월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국민의힘 신원식 국회의원.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임으로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을 13일 지명했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는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각각 인선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2차 개각을 발표했다.

지난 6월 통일부 장관 교체를 첫 개각으로 보지만, 복수의 장관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것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 실장은 브리핑에서 “신 후보자는 35년간 군에 복무한 3성 장군 출신으로 국방부 정책기획관,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고 현재 국회 국방위 간사로 활동 중이며 국방 정책과 작전 분야 모두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고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우리의 안보 역량을 견고하게 구축하고 우리 국방 대계인 국방혁신4.0을 완성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신 후보자는 지난 7월 윤 대통령이 리투아니아·폴란드를 순방할 때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하고 최근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선제 주장하는 등 관련 이슈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국방정책 과제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인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신 후보자는 육사 37기로 제3보병사단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합동참모차장 등을 역임한 예비역 중장 출신이다.

21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를 맡아 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 장관 교체에 대해 “1년 4개월쯤 장관직을 했고, 보통 이 정도면 과거에도 교체했다”며 해병대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야당의 탄핵 공세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이 제출한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선 “안보 공백은 하루라도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신 후보자 청문회가 끝날 때까지 수리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오른쪽부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2차 개각 발표 브리핑에 배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오른쪽부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2차 개각 발표 브리핑에 배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 개각과 관련, 윤 대통령이 전문성을 고려해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고 국회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에서 내각의 전열을 정비하는 동시에 정부의 국정 과제 추진을 위한 인물을 전면에 배치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장관급인 국민권익위원장에 고검장 출신인 김홍일 변호사를 각각 지명하고, 정부 부처 차관급 인사 13명도 교체해 취임 1년 만에 사실상 첫 개각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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