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이 16일 국직부대 및 공군부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제공)
서욱 국방부 장관이 16일 국직부대 및 공군부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제공)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육군과 해군, 공군 등 예하 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차별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일부 부대의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방부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될 경우 군내 거리두기도 2단계로 올리고 해당 지역 부대 장병의 외출 통제와 함께 집단감염 발생 지역 장병의 휴가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국방부는 군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 추가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30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65명이 치료를 받고 있고 165명은 완치 판정을 받았다.

국방부는 이날 육군 공무직근로자(포천) 1명과 병사 4명(포천 3·경기 광주 1), 해군 간부(진해) 3명·병사(진해) 1명, 공군 간부(서산) 1명, 국직부대 간부(과천) 1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진해의 해군 간부와 병사, 포천의 육군 공무직근로자와 병사, 과천 국직부대 간부는 같은 부대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산의 공군 간부는 부대 집단감염으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 증상이 발현해 최종 확진됐다. 상근예비역인 경기 광주의 육군 병사는 가족의 확진 판정에 따른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군과 보건 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부대별로 병력 이동을 통제하는 한편, 역학조사와 관련 인원에 대한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진해 해군 부대와 포천 육군 부대에서는 각각 400여명, 20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진해 해군 부대의 누적 확진자는 5명, 포천 육군 부대는 6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올라가면 현재 1.5단계인 수도권 지역 군내 거리두기도 2단계로 격상된다”면서 “이 경우 해당 지역 부대 장병의 외출이 통제되고 집단감염 발생 지역에 사는 장병들의 휴가도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은 현재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 부대에 대해 군내 거리두기 1.5단계를 적용하면서 간부에 한해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해당 지역 군 간부들은 ‘일과 후 숙소 대기’를 원칙으로 하고 회식이나 사적 모임을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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