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양기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주일본대사에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주호주대사에 심승섭 전 해군참모총장, 국립외교원장 후임에 최형찬 주네덜란드 대사를 각각 임명했다.
주일본대사로 임명된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은 국내 대표적인 ‘일본통’ 학자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의 대일본 정책 토대를 세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일 간 미래지향적 협력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박 신임 대사는 충북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국제학연구소장으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3월 외교부 직속 국책연구기관인 국립외교원 원장으로 임명됐다.
외교안보연구원 조교수, 서울대 일본연구소장, 서울대 국제대학원장, 현대일본학회 회장, 국방부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후임으로 주호주대사에 임명된 심승섭 전 해군참모총장은 제1함대 사령관, 해군본부 정보작전지원참모부장·인사참모부장,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중장 진급 1년도 되지 않아 대장으로 진급하며 제33대 해군참모총장을 임명돼 3개 기수를 건너뛴 파격 승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20년 4월 해군참모총장 예편과 함께 35년간의 군 생활을 마감하고 세종대학교 공과대학 국방시스템공학과 교수, 글로벌국방연구포럼 회장 등을 지냈다.
지난 대선 땐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에 합류해 국방 정책 수립에 관여했다.
심 전 총장의 주호주대사 임명은 한국과 호주의 군사 및 방산협력을 강화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심 대사 임명에 대해 “군사 및 작전 전문가로서 호주와 군사협력 강화 및 방산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신임 국립외교원장이 된 최형찬 주네덜란드 대사는 부임 1년 2개월여 만에 다시 국내로 들어온다. 주일본대사로 가게 되는 박철희 원장 후임이다.
신임 최 원장은 지난해 5월 25일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내다 주네덜란드 대사로 임명된 바 있다.
최 원장은 국방부 국제정책관, 주세르비아대사, 외교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