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달 중순 일본을 거쳐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은 “두 장관이 17일 방일을 마치고 한국을 방문해 17~18일 고위급 교류를 하는 일정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바이든 신행정부와 가능한 조기에 한미 고위급 교류를 추진해 나가기 위해 긴밀히 협의 중이며, 현 단계에서는 구체 협의 내용을 확인해 줄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방문이 성사되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미 외교장관과 국방장관이 만나게 된다. 2016년 이후 처음으로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크다.

두 장관의 방한 일정 동안 현재 타결이 임박한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블링컨 장관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한미 방위비 협상에서 최종 타결된 내용을 방한 때 공식 발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두 장관은 방한 때 대북정책 공조와 전시작전권 전환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4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이 오는 15일부터 방일하는 방향으로 미일 양국 정부가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장관은 오는 17일까지 일본에 머물면서 외교·방위 담당 각료가 함께하는 미·일 안보협의위원회(2+2)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일본의 외교·방위 담당 각료가 동시에 만나는 ‘투 플러스 투’ 회의는 2019년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뒤 거의 2년 만이다.

교도통신은 두 장관은 방일 후에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이 첫 해외순방 행선지로 한국과 일본을 택했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에서 주요 현안에 대해 한미일 삼각 공조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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