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유진국 기자] 육군이 국내 개발 상용 드론을 주축으로 ‘드론봇(드론+로봇) 전투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기로 했다.
오는 2030년까지 제대별 드론봇(Dronbot) 전투체계 구축 및 전력화를 위해 관·군·산·학·연이 협력해 규격화와 표준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육군은 13일 충남 계룡대에서 남영신 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육군 드론발전 대토론회에서 상용 드론을 통한 드론봇 전투체계 조기구축 의지를 드러냈다.
남 총장은 토론회에서 “육군은 민·관·산·학·연과 상생의 협조체계를 구축해 국내 드론산업 성장에 필요한 시험대(Test bed) 역할을 주도하겠다”며 “동시에 미래 육군의 핵심 전력으로 부상할 드론봇 전투체계 조기 전력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육군은 미래 전장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드론봇 전투체계를 ‘5대 핵심전력(5대 게임체인저)’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다.
육군은 이날 토론회를 통해 국내 우수 성능의 상용 드론 도입을 통한 제대별 드론봇 전투체계 조기구축 방안을 모색했다.
토론회에서는 육군의 드론산업 시험 적용 노력과 한계, 올해 추진할 드론 전투체계 규격·표준화 방안, 기능별 드론 개발 경과 및 향후 기술 전망 등이 발표됐다.
이와 함께 기능별 드론 개발 경과 및 향후 기술 전망 발표 분야에서는 정찰·공격·수송·군집 드론, AI(인공지능) 기반 자율 드론을 비롯해 UAM(도심항공교통) 드론 등이 소개됐다.
드론봇 전투체계 분야 ‘미래 혁신과 제2의 도약’을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지상작전사령관·2작전사령관을 비롯한 육군 주요 지휘관과 국방부·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항공우주연구원·국방과학연구소·드론개발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육군은 “이번 토론회는 국내 우수한 성능의 상용 드론 도입을 통한 제대별 드론봇 전투체계 조기 구축 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민간 드론 기술개발 수준과 군 요구도(ROC) 수준의 간극을 최소화하고 협업체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군은 제대별 드론봇 전투체계 조기구축을 위해 육군지상작전사령부 드론봇전투단, 육군교육사령부 드론봇군사연구센터, 육군정보학교 드론교육센터 등 ‘3대 드론봇 전투체계 전문기관’을 창설하고 드론봇 전사들을 양성해 왔다.
특히 육군은 미래 전장을 주도할 드론봇 전투체계를 구축하는 인력 양성을 위해 2017년 육군정보학교 드론교육센터를 시작으로 전국 18개 부대에서 드론교육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드론교육센터는 전투수행 기능별 드론 조종자 소요가 증가하고, 제병협동훈련이 가능한 지역에서 전문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추진됐다. 지속적인 연구와 장비 숙달을 병행해 야전에서 전장을 선도할 강한 드론 전사를 육성하는 게 목표다.
육군은 또 드론을 활용한 군사활동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를 방어하기 위한 ‘안티 드론(Anti-Drone)’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드론 공격·방어체계의 균형 있는 발전을 모색할 방침이다.
육군은 이와 함께 ▲드론봇 전투체계 비전 2030 및 운용개념 발전 ▲중·장기 전력화 로드맵 제시 ▲토론회·콘퍼런스 개최 등을 통해 드론봇 전투체계에 기반한 전투수행개념을 발전시키고 첨단기술 개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