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게 이르기를 요단 물이 여호와의 언약궤 앞에서 끊어졌나니 곧 언약궤가 요단을 건널 때에 요단 물이 끊어졌으므로 이 돌들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영원히 기념이 되리라 하니라”(여호수아 4:7)
우리는 호국선열들의 조국과 민족을 위한 피 흘림의 희생과 그 희생을 감내해온 가족들의 고통 위에서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과연, 지금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얼마나 6.25 전쟁에 대해 알고 있습니까?
성경 곳곳에서는 ‘잊지 말아야 할 사건들’을 기록해 놓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기억하라’ 그것을 기념하도록 명령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사무엘상 7장 12절 기록된 하나님께서 도우셔서 이겼다는 의미를 가진 ‘도움의 돌’ ‘에벤에셀’(אבן העזר) 기념비입니다.
두 번째로 잊지 말도록 기록한 사건은 오늘 머리글 말씀입니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돌탑을 세우게 한 목적은 무엇일까요?
돌탑을 세운 첫째 목적은 요단강 도하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기억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법궤는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입니다. 요단강 도하는 법궤를 멘 제사장들이 그 당시 무섭게 흘러가는 요단강 물을 향하여 발을 내딛음으로써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제사장들이 법궤를 메고 앞장서서 나갔고, 요단강 중앙에 섰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이 법궤를 바라보면서 그 옆으로 건너갔습니다. 그리고 제사장들은 백성들이 다 건너갈 때까지 그곳에 서 있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증거궤를 멘 제사장들에게 명령하여 요단에서 올라오게 하라 하신 지라 여호수아가 제사장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요단에서 올라오라 하매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 가운데에서 나오며 그 발바닥으로 육지를 밟는 동시에 요단 물이 본 곳으로 도로 흘러서 전과 같이 언덕에 넘쳤더라”(여호수아 4:15~18)
이는 단순한 사건이 아닙니다. 올림픽 개막식 때 참가국 대표들이 자기 나라 국기를 들고 입장하는 데도 한 시간 이상 걸립니다. 그런데 200만 명이 요단강을 건너기 시작했을 때, 물이 쫙 갈라져 있다가 그들이 다 건너고 법궤까지 다 건너오자 물이 다시 정상적으로 흘렀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그러니까 이를 행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 자신들도 놀라고, 주변 가나안 족속들도 보고 놀라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대하시고 참되신 하나님이시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목적은 “이것이 너희 중에 표징이 되리라 후일에 너희의 자손들이 물어 이르되 이 돌들은 무슨 뜻이냐 하거든 그들에게 이르기를 요단 물이 여호와의 언약궤 앞에서 끊어졌나니 곧 언약궤가 요단을 건널 때에 요단 물이 끊어졌으므로 이 돌들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영원히 기념이 되리라 하라 하니라” (여호수아 4:6~7)
그러므로 첫 번째는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함이고 두 번째는 그들 자신과 자손들을 위함이었습니다. 세 번째는 하나님 경외함을 항상 힘쓰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여호수아 장 24절입니다. 이는 여호수아 4장 1~23절 말씀의 결론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이는 땅의 모든 백성에게 여호와의 손이 강하신 것을 알게 하며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게 하려 하심이라”
기적은 믿음을 유지케 하지는 못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충격도 받고 관심도 갖지만, 시간이 지나면 식고 잊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를 기념하고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극동아시아의 작은 반도 안에서 반만년의 역사를 지켜왔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놀라운 것입니다. 그것도 950여 회의 외세 침입과 수치스러운 역사지만 36년 동안 국권을 빼앗기고 일제의 찬탈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선조들의 슬기와 지혜도 뛰어났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았던 용사와 독립투사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동족상잔의 아픔 6.25도 자유를 지키기 위한 수만명의 전몰장병들이 조국과 민족을 위해 피를 바쳤기에 가능했습니다.
호국 선열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자유롭게 하나님을 섬기며 신앙생활을 할 수 있고, 세계적인 국가로 설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순교하신 믿음의 선조들과 호국 선열에 대해 다시 한번 더 고개 숙여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위해, 나아가 세계를 위해 피와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그 가족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기념해야 합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