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ADD)가 ‘ADEX 2019’에서 전시한 구난로봇.
국방과학연구소(ADD)가 ‘ADEX 2019’에서 전시한 구난로봇.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방위사업청이 국비를 투입해 산·학·연 중심의 국방 휴머노이드 로봇 등 첨단 무기체계 개발에 나선다.

아울러 국방기술의 세계 최초·최선두권 기술분야 확보와 국내 방위산업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맞춤형 부품 국산화를 추진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방 연구개발(R&D)에 올해 4조331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청장 강은호)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국방과학기술진흥 실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실행계획은 국방과학기술의 정책 방향 및 올해 세부 추진계획을 담고 있다.

정부는 올해 국방 연구개발(R&D)에 전년 3조9191억원 대비 10.5% 늘린 4조3314억원을 투자한다. 또 지난해 4015억원이었던 핵심기술 연구개발비는 올해 6318억원으로 늘린다.

방사청은 이번 계획에 따라 ‘미래도전국방기술개발’ 제도를 활용한 국방기술의 세계 최초·최선두권 기술 분야 확보와 국내 방위산업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맞춤형 부품 국산화 개발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산·학·연 컨소시엄 형태로 무기체계 패키지형 응용연구를 추진한다. 무기체계 패키지형 응용연구란 단일 무기체계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하나의 과제로 결정하고 컨소시엄 형태로 산·학·연이 개발하는 방식이다.

올해 시범사업 형태로 휴머노이드 로봇 등 4개 사업을 진행한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인 '구난로봇'(Rescue Robot)은 전장이나 재난 상황에서 부상자를 구조해 후송하거나 위험물 혹은 폭발물을 처리하는 로봇이다.

이 로봇은 계단이나 험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움직일 수 있고 무거운 물체를 운반·처리할 수 있도록 하체를 궤도형으로, 상체는 휴머노이드 형상으로 설계했다.

정부는 또 국가 R&D와 협업·분업 체계 강화 방안도 추진한다. 특히 코로나19 등 새로운 환경 변화에 따른 안전한 사회 구현을 위해 국방 R&D 활용 범위를 국가 재난대응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방기술이전 상용화 지원 사업’을 통해서도 화생방과 재난, 안전 분야의 국방기술 민간 이전(Spin-off)을 확대한다. 대표적인 국방기술이전 상용화 지원 사업은 ▲휴대용 원격 유독가스 누출 감시 기술 ▲해양 유출 오일 실시간 감지 조기 경보 시스템 등이다.

민간에 이전될 휴대용 원격 유독가스 누출 감시 기술은 유독·유해가스·재난감시, 석탄·유류 등 저장고 화재 감시, 산업용 굴뚝 배출가스 모니터링 등에 쓰인다. ㈜무리기술이 개발 중이다.

해양 유출 오일 실시간 감지와 초기 방재를 위한 드론 탑재형 조기 경보 시스템은 상시 광대역 해양 오염 감시 및 대기·원유·적조·방사능 감시 등에 활용된다. ㈜마하테크가 개발하고 있다.

박대규 방사청 국방기술보호국장은 “2021년 국방과학기술진흥 실행계획을 통해 미래 국방과학기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국방 분야의 첨단 기술력 확보를 위한 연구역량 강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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