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철 전 국가보훈처장·‘6·25전쟁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 추진위원장
 황기철 전 국가보훈처장·‘6·25전쟁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 추진위원장

[국방신문=박세정 전문기자] “이재명 대통령께서 10월말 경주에서 개최하는 ‘2025 APEC 정상회의’에서 유엔참전국 정상에게 참전용사 초상화를 전달하면 대한민국의 국가 위상을 높이고 정상회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확신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히 좋아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가보훈부 후원 ‘6·25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 추진위원장을 맡은 황기철 전 국가보훈처장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이같이 밝혔다.

황기철 전 보훈처장은 해군 참모총장으로 해군을 총지휘하다 2015년 전역했으며, 2020년 12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제31대 국가보훈처 처장을 지냈다. 현재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방신문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기원과 11월 11일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려 희생한 유엔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6·25전쟁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를 10월 30~31일 개최한다.

올해 유엔 창설 80주년 및 유엔군 6·25전쟁 참전 75주년을 맞아 이틀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및 로얄파크컨벤션에서 열리는 이번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는 황기철 전 국가보훈처장이 추진위원장을 맡아 대외 협력 및 진행 과정 전반을 총괄 지휘한다.

박인호 전 공군참모총장과 유영식 전 해군 준장, 양기대 전 국회의원, 문재웅 세종대 교수, 류원호 동국대 교수, 왕해전 국방신문 보훈기획본부장, 박세정 초상화 헌정·전시 사무국장이 추진위원으로 활동한다.

국가보훈부가 후원하고 주한 6·25 참전국 대사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열리는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는 국가보훈부 외에도 전쟁기념사업회, 재한유엔기념공원, 한국방위산업진흥회, LIG넥스원 등 방위산업체가 후원 및 협찬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번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 개막식 겸 오찬에는 황기철 추진위원장과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유엔참전국 대사, 국회 외교통일위원 소속 이용선 국회의원, 양기대 전 국회의원이 참석해 환영사 및 축사, 격려사를 맡는다.  

이번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참전용사 전사자 중 200분을 선정해 미술 전공 국가유공자 자녀가 초상화를 그린 뒤 참전용사 유가족에게 헌정 및 전시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방신문은 ‘6·25전쟁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 추진위원장을 맡은 황기철 전 국가보훈처장을 만나 이번 행사의 의미, 유엔 참전용사에 대한 보훈 사업 추진 방향을 들어봤다.

문) 6·25전쟁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 추진위원장을 수락한 배경은?

답) 제가 국가보훈처장 재직 당시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을 하고 싶었지만, 그때 코로나로 인해 왕래가 제한되어 추진하지 못했는데, 국방신문이 그 일을 주관해주셔서 매우 감사하고 뜻깊게 생각합니다.

문) 6·25전쟁 유엔 참전용사 보훈이 중요한 이유는?

답) 이역만리 먼 나라에서 한국을 지원한 동기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자유와 번영을 누리고 세계 속에 우뚝 서게 된 것은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입니다. 이제 우리가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갚아야 할 때입니다.

문) 국가보훈처장으로서 보훈 사업을 총괄하셨는데, 6·25전쟁 유엔 참전용사 주요 보훈 사업을 꼽는다면?

답) 미국 워싱턴DC에 한국전 참전 당시 희생된 장병의 명단이 새겨진 추모의 벽을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에 건립했습니다. 또 참전용사 후손들을 한국에 초청하여 우리나라를 알리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아울러 코로나 시기 마스크 200만장을 각국 유엔 참전용사에게 지원했습니다.

문) 6·25 전쟁 유엔 참전용사 보훈 사업은 앞으로 어떻게 추진하는 것이 좋다고 보는지요?

답) 유엔 참전용사 대부분이 연로하시거나 돌아가셔서 직접적인 지원사업을 하는 것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참전국들에 대한 유대강화를 통해, 기념사업을 통해 잊지 않고 감사하고 기억하는 이번 초상화 헌정 같은 다양한 종류의 행사 및 교류 활동이 필요합니다.

국가보훈부가 후원하고 국방신문이 개최하는 ‘6·25전쟁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 황기철 추진위원장이 2020년 12월 31일 국가보훈처(현 국가보훈부) 처장으로 취임하는 모습.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국가보훈부가 후원하고 국방신문이 개최하는 ‘6·25전쟁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 황기철 추진위원장이 2020년 12월 31일 국가보훈처(현 국가보훈부) 처장으로 취임하는 모습.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문) 이번 ‘2025 APEC 정상회의’에서 유엔참전국에 감사를 표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답) 올해는 유엔 창설 80주년 및 6·25전쟁 유엔군 참전 75주년입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희생하신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오늘 대한민국의 경제적 번영과 ‘2025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초석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0월 31일~11월 1일 경주에서 개최하는 ‘2025 APEC 정상회의’에서 유엔참전국 정상에게 참전용사 초상화를 전달하면 대한민국의 국가 위상을 높이고 정상회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확신합니다. 6·25전쟁 당시 우리나라의 자유 수호를 위해 대규모 병력을 파견했던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특히 좋아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22개 유엔참전국 중 미국, 캐나다, 호주, 필리핀, 태국, 뉴질랜드 정상이 참가하는데, 이 대통령께서 APEC 정상회의에서 이들 유엔참전국 정상에게 참전용사 초상화를 헌정하고 전달하는 행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문) 해양 패권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해양 강국이 되려면 어떤 정책을 추진해야 할까요?

답)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패권경쟁이 이미 바다에서 주도권 쟁탈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무역을 통해 국부를, 국가이익을 창출하는 우리나라는 해양력 강화가 매우 중요하며 국민 생활과도 직결됩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첨단기술을 적용한 무기체계 개발로 강대국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정책지원이 필요합니다.

문) 최근 K-방산이 급성장하면서 방위산업의 중요성이 커졌는데, 경남지역 방위산업 육성 방안을 제시한다면?

답) 경남지역은 방산의 메카로서 우주항공, 조선해양, 지상무기체계 산업체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전국 방산업체의 40% 이상, 전체 수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지역입니다. 미래환경에 대비하여 첨단방위산업이 지속 육성, 발전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과 산·학·연·군이 연계한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문) 창원시, 경남도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이 있는지요?

답) 창원시, 경상남도의 미래는 바다를 얼마나 잘 활용하고, 이를 통해 미래 국가와 지역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조업, 물류, 항만, 수산업 분야를 보다 첨단화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효과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방위산업의 메카로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산·학·연·군이 함께 노력하고 행정력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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