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30일 국방신문 주최로 열린 ‘6·25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 개막식에서 영상축사를 하고 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30일 국방신문 주최로 열린 ‘6·25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 개막식에서 영상축사를 하고 있다.

[국방신문=왕해전 전문기자] “미래 세대가 평화를 배우고 누리는 것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값진 기적입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30일 서울 용산 로얄파크컨벤션에서 국방신문 주최로 열린 ‘6·25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 개막식에서 영상축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정 교육감은 “평화는 교육에서 비롯된다”며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일이 미래 세대에게 평화의 가치를 가르치는 교육의 출발점임을 강조하고 K-보훈의 가치를 서울교육 공동체가 함께 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교육감은 서울교육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평화·인권·책임교육의 연장선에서 유엔과 유엔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와 기억을 서울시 교육현장에 도입함으로써 K-보훈을 행정이나 외교 영역을 넘어 교육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정 교육감은 특히 “미래 세대가 평화를 배우고 누리는 것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값진 기적”이라면서 유엔참전국 22개국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감사를 표시했다.

30일 서울 용산 로얄파크컨벤션에서 국방신문 주최로 열린 ‘6·25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 개막식에서 영상축사를 하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이날 정 교육감의 축사는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를 단순한 추모 행사를 넘어 청소년들이 역사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확장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 교육감의 메시지는 단순한 축하 및 감사 인사를 넘어 K-보훈의 가치를 서울교육 공동체가 함께 하겠다는 선언인 것이다.

이는 서울교육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평화·인권·책임교육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교육계 안팎에서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참전용사들의 기억을 단순한 역사적 사실로만 인지하고 서서히 잊어가는 현실 속에서, 참전용사들의 마음속 상흔(傷痕)을 평화와 연대의 교훈으로 재해석해 교육적 실천으로 연결함으로써 보훈을 교실 안으로 들여오겠다는 것이다.

정 교육감은 또 청소년들이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배우고 공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 교육감의 축사는 K-보훈이 세계평화를 위한 시민교육의 중요한 축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실천적 모습으로 평가된다.

이번 ‘6·25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는 경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11월 11일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행사는 유엔 창설 80주년 및 유엔군 6·25전쟁 참전 75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유엔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자리로, 참전국인 콜롬비아 주한대사관과 태국 주한대사관, 벨기에 주한대사관에 참전용사들의 초상화를 증정하는 헌정식도 함께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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