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왕해전 전문기자] “유엔 참전용사들을 기억하는 것은 은혜를 입은 자가 마땅히 해야 할 의무이자 도리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30일 서울 용산 로얄파크컨벤션에서 국방신문 주최로 열린 ‘6·25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 개막식에서 “6・25전쟁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들에게 입은 은혜를 잊지 않고 보답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오을 장관은 축사를 통해 “지금으로부터 75년 전, 6・25전쟁으로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22개국 약 200만 유엔 참전용사들의 위대한 헌신은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내는 초석이 되었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권 장관은 이어 “잘 알지도 못하는 먼 나라의 국민을 위해 청춘과 목숨을 바친 유엔 참전용사들을 기억하는 것은 은혜를 입은 자가 마땅히 해야 할 의무이자 도리”라며 잊지 않고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장관은 또 “자랑스러운 것은 대한민국이 원조를 받던 가난한 나라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 선진국이 되어 다른 나라를 돕는 나라가 되었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초상화 속 영웅들을 잊지 않을 것이며 유엔 참전 영웅들의 숭고한 뜻을 대한민국과 참전국의 영원한 우호 관계로 계승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권 장관은 아울러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를 준비한 황기철 추진위원장과 초상화를 그린 박연조 화백을 특별히 거명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다음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의 개막식 축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 국가보훈부 장관 권오을입니다.
Good morning! I am Kwon Oheul, Minister of Patriots and Veterans Affairs of the Republic of Korea.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전시회 개최를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I am deeply honored to join you in celebrating the opening of this meaningful exhibition of portraits of UN veterans of the Korean War.
전시회를 준비해주신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추진위원회 황기철 위원장님, 송계신 국방신문 대표님, 전쟁기념사업회 백승주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분들과 초상화를 그려주신 박연조 화백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I would like to express my heartfelt appreciation to Hwang Ki-chul, Chairman of the UN Veterans Portrait Committee, Song Kye-shin, President of Defense News, Paik Seung-ju, President of the War Memorial of Korea Association, and Artist Park Yeon-jo for his remarkable portraits.
또한, 자크 플리스 주한룩셈부르크 대사님, 이용선 의원님을 비롯한 참석자분들께도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My sincere gratitude also goes to H.E. Jacques Flies, Ambassador of Luxembourg to Korea, Hon. Lee Yong-seon, Member of the National Assembly, and all distinguished guests joining us today.
지금으로부터 75년 전, 6・25전쟁으로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22개국 약 200만 유엔 참전용사들의 위대한 헌신은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내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Seventy-five years ago, during the Korean War, when our nation faced its gravest crisis, the noble service of nearly two million soldiers from twenty-two UN member states laid the foundation for the freedom and peace we enjoy today.
잘 알지도 못하는 먼 나라의 국민을 위해 청춘과 목숨을 바친 유엔 참전용사들을 기억하는 것은 은혜를 입은 자가 마땅히 해야 할 의무이자 도리입니다.
To remember the young men and women who gave their youth and their lives for a distant nation and people they hardly knew is both our solemn duty and the rightful act of those who have been blessed by their sacrifice.
자랑스러운 것은 대한민국이 원조를 받던 가난한 나라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 선진국이 되어 다른 나라를 돕는 나라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It is a source of great pride that the Republic of Korea, once a war-torn nation that received aid, has grown into an OECD member and an advanced economy that now extends a helping hand to others.
대한민국은 초상화 속 영웅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The Republic of Korea will never forget the heroes portrayed in these paintings.
유엔 참전 영웅들의 숭고한 뜻을 대한민국과 참전국의 영원한 우호 관계로 계승해 나가겠습니다.
We will honor their noble spirit and carry forward their legacy through the everlasting friendship between Korea and all UN Sending States.
다시 한번 유엔 참전 영웅들께 감사한 마음을 바치며, 오늘 함께해주신 모든 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Once again, I extend my deepest gratitude to all UN veterans and wish every one of you here continued health and happiness.
2025. 10. 30.
대한민국 국가보훈부 장관 권오을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APEC 정상회의 빛낸 ‘K-보훈’…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 APEC 기념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 성료
- [참전용사 초상화] 정영식 범한그룹·범한퓨얼셀 회장 “보훈사업 더 강화”
- [참전용사 초상화] 황기철 위원장 “초상화 헌정, 고귀한 희생 기억 약속”
- [참전용사 초상화] 송계신 국방신문 대표 “초상화 헌정, 보은의 예(禮)”
- [참전용사 초상화] 유근회 부경실업 대표 “참전 영웅 헌신 잊지 않겠다”
- [왕해전칼럼] 대한민국 방산 4대 강국, K-보훈이 그 시작점
- [참전용사 초상화] 정세균 전 총리 “초상화 헌정 계기 참전국 교류확대”
- [참전용사 초상화] 정근식 서울교육감 “K-보훈, 평화·연대 교육 승화”
- [특별기고] 감사의 보훈외교,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전시회
- [참전용사 초상화] 왕해전 보훈기획본부장 “감사와 존중으로 세계를 하나로”
- [참전용사 초상화] 이용선 국회의원 “평화와 협력의 가치 되새기는 계기”
- [참전용사 초상화] 자크 플리스 주한룩셈부르크 대사 “초상화 헌정 감사해요”
- [참전용사 초상화] 양기대 전 국회의원 “초상화 헌정, 보훈외교 실현”
- [참전용사 초상화] 전·현직 보훈부 장관과 참전국 대사들 '뜻깊은' 만남
- [참전용사 초상화]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전시회 열렸다
- [참전용사 초상화] 태국·콜롬비아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 [참전용사 초상화] 권오을 보훈부 장관, 태국 참전용사 초상화 증정
- [참전용사 초상화] 권오을 보훈부 장관, 벨기에 참전용사 초상화 증정
-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전시회, ‘K-보훈 외교의 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