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송국진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예비역 중장)이 지명됐다.
이종섭 후보자는 육사 출신으로 국방정책 및 전략 분야, 한미 연합지휘구조 설계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국방정책·기획 전문가로 평가된다.
중장 출신 장관 내정은 2004년 노무현 정부 당시 해군 중장 출신 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 임명 이후 18년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오후 2시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호영 전 경북대 병원장, 여성가족부 장관에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를 각각 지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장을 내정했다.
윤 당선인은 이 후보자에 대해 “야전 지휘관과 국방부 합참에서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고, 군사작전과 국방정책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인정받은 분”이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이어 “특히 합참 한미연합방위추진단장을 지내며 안보 동맹에도 큰 기여를 했다”며 “튼튼한 안보와 강력한 국방력 구축하면서 동맹국과도 긴밀한 공조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이 후보자에 대해 “미 테네시주립대에서 한미동맹을 주제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국방부 정책실 미국정책담당, 정책기획차장, 합참 한미연합방위추진단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행정관 등의 직책을 수행하면서 한미동맹의 현안 관리와 정책 발전에 대한 전문성도 높이 평가받은 인물”이라고 이날 배포한 1차 내각 인선 발표 설명자료에서 소개했다.
또 “향후 대통령실과 타 부처와 협력은 물론 동맹국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외적 위협에 대한 강력한 통합방위태세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하는 한편, 급변하는 안보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실용적인 국방정책을 수립·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진행된 8개 부처 장관 인선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국방정책의 우선과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선순위의 기준으로 보면 가장 우선적으로 할 것은 군심을 한 방향으로 모으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대응전략과 관련해서는 “우리 자체의 능력도 매우 중요하고 미국과 관계에서 미국의 억제 전력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대북정책과 한미관계 두 가지 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경북 영천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 40기이다.
육군 제1군사령부 관리참모차장,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을 거쳐 2013년 육군 제2사단장(소장), 합동참모본부 신연합방위추진단장(소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 제7군단장(중장), 2017∼2018년 합참 차장 등을 거쳐 중장으로 예편했다.
현재는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을 맡고 있다.
▲경북 영천(62) ▲대구 달성고 ▲육사 40기 ▲미 테네시대 정치학 박사 ▲육군 제1군사령부 관리참모차장 ▲국방부 정책기획차장 ▲육군 제2사단장(소장) ▲합참 신연합방위추진단장(소장) ▲육군 제7군단장(중장) ▲합참차장(중장)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