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해 10월 19일 한화디펜스 창원 1사업장에서 개최된 폴란드 수출 K9 자주포 출하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이날 폴란드에 수출할 K9 자주포 초도물량 24문에 대한 출하식을 열었다. (사진=경남도 제공)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해 10월 19일 한화디펜스 창원 1사업장에서 개최된 폴란드 수출 K9 자주포 출하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이날 폴란드에 수출할 K9 자주포 초도물량 24문에 대한 출하식을 열었다. (사진=경남도 제공)

[국방신문=양기반 기자] 경상남도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방위산업을 정하고 미래 청사진을 담은 ‘경상남도 방위산업 육성 종합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

13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번 5개년 종합계획은 도내 주요 방산기업과 외부 전문가의 의견 수렴, 기업 수요조사를 거쳐 마련했으며, 방위산업의 글로벌 수출 견인 전략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

경남도는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 2027년까지 총 1조8955억원(국비 1조2900억원, 지방비 5682억원, 민자 373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방산 육성 종합계획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반 글로벌 방위산업 수출 견인’이라는 중장기 비전 속에 5대 추진전략, 19개 중점과제를 담았다.

5대 추진전략은 ▲지역별·산업별 방산클러스터 조성(인프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핵심품목 개발(연구개발) ▲방산 강소기업 및 중소벤처기업 육성(기업지원) ▲방산부품 수출사업 발굴 및 지원(수출지원) ▲경남 방위산업 육성 체계 혁신(거버넌스) 등이다.

인프라 부분에서는 K-방산 글로벌 시장진출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200만평 규모(추정 사업비 5조원)의 방산 국가산업단지(특화단지)를 조성한다.

도내 방위산업 거점을 지상무기(창원·함안), 항공우주(사천·진주), 함정(거제·진해) 3개 권역별로 구성해 방위산업을 통한 도내 지역별 균형발전을 함께 추진한다.

주요 수출품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방산부품연구원’ 설립을 추진하고, 이를 위한 연구용역을 상반기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연구개발 전략에서는 정부의 방위산업 국산화 제도에 따른 ‘지역특화 수출부품 산업화 사업’과 관련해 지방비를 초기에 지원해 방산 중소기업의 연구개발비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또 방위산업 전문인력 양성 및 보급을 위해 ‘방위산업 계약학과 지원사업’ 유치, ‘항공·함정 분야 전문훈련원 설치’ 등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경남 방위산업의 부품성능개량 국산화 품목을 발굴하고 고장이 잦은 부품 개발지원으로 도내 우수 중견·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여갈 예정이다.

또 기업지원을 위해 기존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에 방산 강소기업 육성과 방산수출 지원 등을 추가하고 81억원을 투입한다.

도내 방산기업의 경영안정자금·시설설비자금 지원을 위해 연간 200억원 규모의 방위산업 육성자금과 400억원 규모의 방위산업 육성펀드도 조성한다.

수출지원 전략으로는 해외 방산시장 정보 수집, 수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방산수출 전담조직인 ‘경남 방산수출지원단’을 구성하고 협력 네트워크인 ‘경남 방산수출지원협의회’를 구성한다.

대·중소기업 간 파트너십 형성과 상생 협력 분위기 조성을 위한 상호교류의 장으로 ‘K-방산 상생마켓’을 구축하고 방산부품 전시회도 유치한다.

거버넌스 분야에서는 도청 산업통상국 내 방위산업파트 확대·신설, 경남테크노파크에 ‘방위산업본부’ 신설, 방산기업과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경남방산기업협회’ 신설, 방산 육성정책 자문기구인 ‘경남방위산업발전협의회’ 구성 등도 추진한다.

경남이 전국 최대 방산 집적지라는 특성을 적극 활용해 도내 방산 생태계 활성화 및 수출 확대를 꾀하고 지역간 균형발전을 이룩하겠다는 것이다.

경남도는 ‘글로벌 제조·창업 메카’를 만들고 새로운 창업생태계 건설을 위해 올해 108억원의 창업지원단 예산을 편성, 경남의 핵심 강점산업인 항공우주·원전·조선·방위산업 분야의 기술집약형 스타트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통상국장은 “이번 방위산업 육성 종합계획은 생산 유발효과 5조1980억원, 직간접 일자리 1만721개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방위사업청의 방위산업 기본계획과 연계를 강화해 이 계획의 실행력을 높여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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