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현지시간) 폴란드 그드니아 해군기지에서 열린 K2 전차와 K9 자주포 초도물량 ‘입하 환영식’에서 한국과 폴란드 측 참석 인사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정엽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 세바스티안 흐바웩 PGZ 회장, 마리우시 브와쉬착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안제이 세바스티안 두다 폴란드 대통령,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유동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사진=현대로템 제공)
지난달 6일(현지시간) 폴란드 그드니아 해군기지에서 열린 K2 전차와 K9 자주포 초도물량 ‘입하 환영식’에서 한국과 폴란드 측 참석 인사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정엽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 세바스티안 흐바웩 PGZ 회장, 마리우시 브와쉬착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안제이 세바스티안 두다 폴란드 대통령,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유동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사진=현대로템 제공)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정부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K-방산’의 새해 수출 목표를 170억달러(약 21조원) 이상으로 정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전열 정비에 나섰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역대 최고 방산 수출액을 기록했던 지난 해의 170억달러를 넘어선다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 이전 방산 수출액 최대 기록은 지난 2021년 70억달러(약 8조 6200여억원) 규모였다.

지난해 방산 수출의 역대급 기록은 폴란드와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총 124억달러(약 12조 2700여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 성사가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방산 수출의 최대 기대주는 노르웨이를 상대로 한 K2 전차 다.

노르웨이는 2025년까지 신형 주력전차 도입(MBT)을 위한 우선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노르웨이는 2001년 도입한 독일산 레오파르트 L2A4 전차를 대체할 이 사업을 통해 총 72대 전차를 도입할 예정이며, 최대 20억달러(약 2조 4600여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K2 전차는 현재 독일 레오파르트 2A7 전차와 최종 후보 기종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K9 자주포의 수출도 올해 역시 유망하다는 것이 방산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유럽 국가들이 K9 자주포 도입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24문을 전력화한 에스토니아가 최근 12문 추가 구매 계획을 발표했다.

루마니아에서도  K9 자주포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루마니아 안젤 틀버르 국방장관이 지난달 20∼23일 방한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면담하고 국내 방산 기업들을 방문한 터여서 수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천궁-Ⅱ 지대공 미사일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와 4조원대 규모 수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중동의 무기시장 큰 손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새해 국방부 업무보고를 한 직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자료 사진=연합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새해 국방부 업무보고를 한 직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자료 사진=연합뉴스)

이종섭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했던 새해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정부의 강력한 수출지원정책을 적용해 방산 수출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방산 수출 확대가 “우리의 방위산업 기반 확대로 연결된다”며 “이는 다시 첨단전력 건설의 탄탄한 토대가 되어 또 다른 방산 수출을 견인하는, 첨단전력 건설과 방산수출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는 게 국방부의 복안이다.

국방부는 이 같은 선순환 전략 구현을 위해 “범정부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관련 예산 증액’, ‘방위산업발전협의회 확대 운영’, ‘기업별 맞춤형 정보 제공’, 각종 방산전시회를 통한 ‘우리 무기체계 홍보’, 고위급 국방외교를 통한 ‘방산협력 추진’ 등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국방부의 첨단전력 건설과 방산 수출의 선순환 구축 전략(왼쪽) 및 방위산업발전협의회 확대 운영 계획.(자료=국방부 제공)
국방부의 첨단전력 건설과 방산 수출의 선순환 구축 전략(왼쪽) 및 방위산업발전협의회 확대 운영 계획.(자료=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아울러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한 포스트세일즈 지원 강화 일환으로 국산 무기체계 구매국을 대상으로 ‘장비운용 노하우 전수’, ‘교육‧훈련 지원’, ‘후속 군수지원’ 등을 패키지화 하는 등 총력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국방부는 또 방산 수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관련 연구개발(R&D) 예산을 전체 국방비의 10% 이상으로 확대하고, 미래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 확대를 통해 기술도약적 무기체계 개발을 가속화하는 등 “민‧관‧군의 역량과 노력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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