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너희에게 가르칠 것인즉”(사무엘상 12:23)
야생의 질서처럼 국제정세도 항상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침략하고 잡아먹으려는 것이 역사에 반복되는 악순환인 것 같습니다.
1919년 3.1운동이 왜 일어났을까요? 그 당시 강한 나라였던 일본이 약한 나라였던 조선(대한제국)을 침략했고 우리는 침략당하여 국권을 빼앗겼기에, 일제강점기의 치욕을 벗어나기 위해 한일병합조약(韓日倂合條約)의 무효와 한국의 독립을 선언하기 위해 비폭력 만세 운동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1948년 대한민국으로 시작한 이래 계속하여 강한 나라가 되려고 노력해 왔고 이것이 성공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2022년 대한민국 명목 GDP는 약 2162조원이며, 실질 GDP는 약 1969조원입니다. 이는 세계 13위입니다. 1인당 국민소득(GNI)은 4248만원으로 세계 33위이지만 우리나라보다 GDP 경제 규모가 큰 나라는 8개국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와 생활 수준을 가진 나라로 성장한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지정학적으로 강한 나라에 둘러싸여 오랜 역사 동안 외세의 침략을 받아왔다는 것입니다.
서쪽으로는 중국이 있고, 북쪽으로는 러시아가 있으며 동쪽으로는 일본과 미국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우리나라는 비약적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앞으로도 이루게 될 것을 믿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10월 1일 국군의 날에 보셨던 것처럼 군사적으로도 세계 6대 강국에 들어갈 만큼, 아니 그 이상이라는 말이 있듯이 군사 강국이 되었습니다.
이는 ‘양병십년 용병일일’(養兵十年 用兵一日)이라는 마음으로 국산화를 꾸준히 지속해 연구 발전시켜 왔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북한과 대치하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특성과 지정학적 불리함을 극복하고 할 수 있다는 정신력이 바탕을 이루었고 함께 기도하며 나아가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이 계속 발전하여 강한 나라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목사이기에 성경적 관점에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발전하기를 바라고 발전했으면 좋은지 묵상해 보았습니다.
성경에서 등장하는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는 강한 나라가 아닙니다. 민족의 숫자도 작고 국토도 작은 나라입니다. 특히 이스라엘은 우리와 같이 지정학적으로 남쪽으로는 애굽이라는 강대국이 있었고, 북쪽으로는 아람, 앗수르, 바벨론이라는 강대국이 늘 괴롭혔습니다.
이에 사무엘 선지자가 사사 시대에서 왕정 시대로 변화하는 격변의 시대에 이스라엘을 어떻게 지도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모든 백성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의 종들을 위하여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우리가 죽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우리의 모든 죄에 왕을 구하는 악을 더하였나이다”(사무엘상 12:19)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기도하지 않고 사무엘에게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물론 이는 자신들의 죄를 깊이 인식했기에 감히 직접 구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이 오시 전, 아니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우리를 대신하여 피 흘려 돌아가시기 전까지입니다.
이에 오늘 본문에서 보듯이 사무엘이 기도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중보자의 기도가 필요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한복음 14:6)고 한 것처럼, 기도하고 나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로 마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중보기도는 자신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타인을 위한 기도입니다. “그 중보자는 한 편만 위한 자가 아니나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갈라디아서 3:20)처럼 ‘중보’(中保)는 적대적인 둘 사이에서 화목하게 하는 일을 말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과 죄악 된 인간의 관계를 회복함을 ‘중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하나님과 인간의 깨어진 관계를 다시 회복시켜 주시는 분은 오직 예수님뿐이십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디모데전서 2:5) 그리고 “예수님은 죄인인 인간과 성부 하나님 사이에 막힌 담을 헐고,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유일한 중보자가 되셨다”(에베소서 2:11~22)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무엘에게 기도를 부탁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자신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서로 고하고 나누고 함께 기도함으로 이겨내야 하는 것입니다. 목사로서 필자가 여러분의 기도를 받아 기도하는 것처럼, 저도 여러분에게 저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이 글을 접한 모든 분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축복을 다 받아 누리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하며 주안에서 늘 평안하시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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