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께 감사하고 감사함은 주의 이름이 가까움이라 사람들이 주의 기이한 일들을 전파하나이다”(시편 75:1)

오늘 머리글 말씀에서 “우리가 주께 감사하고 감사함은”을 강조하며 감사를 반복하는 것은 시편 75편을 쓴 기자가 너무 감격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이 죽은 줄 알았는데, 망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다음 날 일어나 보니 ‘완전한 승리를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라고 하는 고백입니다.

이 시편 75편의 시는 시편 150편 중 열두(12) 편을 쓴 ‘아삽의 시, 인도자를 따라 ‘알다스헷’에 맞춘 노래’입니다.

아삽은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여두둔, 헤만과 더불어 3대 악장이었습니다. ‘알다스헷’은 그 의미를 정확히는 알 수는 없지만 ‘페허로 만들다’ ‘멸하다’의 의미를 갖는 ‘다스헷’과 부정의 의미를 갖는 ‘알’이 합쳐져 ‘폐허로 만들지 마소서, 멸하지 마소서’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시편 75편은 ‘열왕기하 18장과 19장에 걸쳐 나오는 앗수르 왕 산헤립의 남유다 침략사건’이 배경이었다고 보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시편 75편은 하나님과는 무관한 삶을 사는 세상의 교만한 통치자들의 맹렬한 공격 앞에 하나님의 사람들이 ‘폐허로 만들지 마소서, 멸하지 마소서’라고 부르짖는 하나님을 향한 찬송이요,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편 75편의 기록자는 1절에서 “주의 이름이 가까움이라”고 고백하고 이어 2~3절에서도 주님의 정한 때가 되면 주님이 최후 승리자로 오시고 모든 상황을 정의롭게 판단할 것이라고 ‘소망’하며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오늘은 춥고 어둡고 고통스럽지만, 주님께서 의로운 재판장으로 오셔서 우리에게 최후 승리 주심을 확신할 때 앞날의 분명한 소망 가운데 감사할 수 있습니다.

오늘 머리글처럼 감사하고 감사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의 감사는 미래 일에 대한 승리의 확신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마가복음 11:24)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미래에 받을 것을 확신하고 감사하면 정말 받게 됩니다. 이를 위해 ‘겸손한 자’가 되라고 했습니다. ‘겸손한 자’는 ‘주님과 사람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오래 기억하고 보답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겸손’한 자는 ‘작은 은혜도 오래 기억하는 사람’입니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 받은 것이 많다고 생각해야 하고, 부모와 자녀도 서로 받은 것이 많다고 생각해야 하며, 동료들도 서로 받은 것이 많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데 ‘서로 내가 너에게 준 것이 많다’고 생각하며 상처를 주는 ‘교만’은 무엇일까요?

미국의 암센터 MD앤더슨에서 33년 동안 재직하며 미국의 의사들이 뽑은 미국 최고의 의사에 11차례나 선정된 김의신 박사는 자신이 가장 고치기 힘들었던 암 환자는 ‘의사, 교수, 변호사, 그리고 판사, 검사’였다고 합니다.

그들은 ‘나도 그 정도는 안다. 이거 왜 이래. 나 그렇게 취급당할 사람이 아니야. 알고 보면 너보다 나으면 낫지 못하지 않을걸’ 하는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성경은 이런 마음의 교만을 넘어서 영적으로 교만한 자에게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언 16:18)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시편 75편 4~7절 말씀을 보면 ‘오만하고 교만하여 악한 자가 그의 앞길을 가로막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야곱의 하나님을 영원히 선포하며 찬양하며 또 악인들의 뿔을 다 베고 의인의 뿔은 높이 들리로다”고 하는 그들의 기쁨과 찬양을 빼앗지 못했습니다.

진정으로 감사하는 자는 ‘최후의 승리를 확신하고, 겸손할 줄 알며, 부정적인 상황을 믿음의 눈을 열어서 긍정적으로 보는 시야’를 가진 자라고 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찬양하며 오늘도 승리 주시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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