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19일 한국형 전투기(KF-21) 시제 5호기(단좌)가 경남 사천 제3훈련비행장을 이륙 후 남해 상공에서 공중급유 비행에 성공해 KF-21의 원거리 작전 능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진행된 KF-21 공중급유 비행시험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은 19일 한국형 전투기(KF-21) 시제 5호기(단좌)가 경남 사천 제3훈련비행장을 이륙 후 남해 상공에서 공중급유 비행에 성공해 KF-21의 원거리 작전 능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진행된 KF-21 공중급유 비행시험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국방신문=양기반 기자] 2026년 전력화를 목표로 하는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19일 유사시 작전 반경을 확대하기 위한 공중급유 시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KF-21 시제 5호기(단좌)가 이날 오전 경남 사천의 제3훈련비행장을 이륙해 남해 상공에서 공중급유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중급유 시험은 공군의 공중급유기 KC-330 시그너스가 비행하면서 급유 막대를 KF-21 공중급유 연결부에 연결해 연료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비행시험을 통해 공중급유 시 발생하는 급유기 뒤쪽의 난기류가 KF-21 조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급유기와 KF-21의 연결·분리가 안전하게 이뤄지는지 등을 점검했다.

공중급유 능력은 현대 전투기가 보유해야 할 필수 기능으로, KF-21의 작전 반경 및 운용 시간을 확장해 원거리 임무 수행능력 및 전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방사청은 “작전 반경은 공중급유 시점과 급유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회 공중급유로 최소 약 50% 이상 증대가 예상된다”며 “공중급유로 KF-21의 작전 반경과 운용 시간을 확장해 원거리 임무 능력 등 작전 효과와 공군의 전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2025년 3월까지 약 60여회에 걸쳐 다양한 고도 및 속도에서 KF-21 공중급유 능력 검증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일 공중급유 시험비행에 성공한 한국형 전투기(KF-21) 시제 5호기(단좌).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KF-21은 지난 2016년 개발 착수 이후 설계 및 시제기 제작을 거쳐 2022년 최초 비행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시제 6호기까지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초음속 비행과 공대공 무장 분리 등의 다양한 시험을 통과해 지난해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2026년 전력화를 목표로 다양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KF-21 공중급유 기능 점검은 후속 비행시험의 일환으로,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수행 예정인 전투기에 요구되는 성능을 검증하는 과정 중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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